시내버스 노선 개편, 동반성장의 기회로
시내버스 노선 개편, 동반성장의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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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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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이 60년 만에 개편 운행됐다. 전체 노선의 52%가 변경된 만큼 상당히 많은 노선이 새롭게 운영된다. 아마 당분간 시민들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 기존 팔달로 중심의 단일축으로 운행되던 길이 남북 3축, 동서 3축으로 확장 운행돼 복잡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적당한 곳에서 환승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물론 버스요금도 절약되고 편익이 상당히 증진될 것이다. 시민들이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노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노선을 숙지한다면 생활에 유익할 뿐 아니라 전주·완주 지역 간 일체감을 갖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958년 남부사장에서 동산동까지 10대의 버스로 시작한 운행노선이 지역실정에 맞게 확장 변경된 것은 좀 늦은 감이 있다. 시민들이 오랜 세월동안 팔달로 중심의 단일노선을 활용했기 때문에 이 노선에 익숙하다. 그렇지만 전주시가 송천동, 호성동, 아중리 등 북부권과 혁신도시, 삼천동, 서부신시가지, 평화동 등 남부권이 발전하고 팽창되면서 이제 팔달로 중심의 노선으로는 이미 수용의 한계에 이르렀다. 팔달로를 거치게 하려는 노선이 많다보니 불필요한 곳을 경유해 시간적 낭비요소가 많았다는 게 중론이다. 수십년 동안 시민들에게 시간을 낭비시킨 것을 경제적 가치로 따진다면 얼마나 될까. 이번 동서 3축, 남북 3축이 중심이 된 다양한 지간선 체계는 전주·완주 두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개편에서 신설되거나 변경된 노선이 58개나 되니 인적·물적 교류는 물론, 소통과 신뢰의 축적까지 가져와 두 지역이 새로운 지향점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예를 든다면 전주·완주 통합이 그런 것이다. 1992년부터 시작돼 3번이나 좌절된 지역통합이 다시 여론화할 가능성이 있다. 시내버스노선 변경이 단순한 행정처리로써 그치는 게 아니고 지역을 공동체로 만들고 서로 동반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있다. 과거 지역 정치인이나 단체 간부들이 본인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반대여론을 형성했다면 이제 두 지역의 민간들이 통합의지를 보인다면 자연스럽게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다. 어쨌든 이번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으로 두 지역이 동반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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