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몫 찾기’ 정치적 논란 안된다
‘전북 몫 찾기’ 정치적 논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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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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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몫 찾기’ 방향을 놓고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북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전북 독자권역 설정’ 에 대한 지원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전북 독자권역 주장은 대통합 정신에 어긋나는 소지역주의를 추구하는 것 아니냐”며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더민주당 전북도당이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이 분열적 뺄셈 정치로 문 후보의 지지율을 깎아내리려는 꼼수다”고 비판하고,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전북 몫 찾기를 외치면서 도민들을 편 가르고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반발하는 등 야 2당이 ‘전북 독자권역 주장’을 놓고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북의 민심과 이익 대변을 자처해온 호남에 뿌리를 둔 양 정당이 집안인 전북에서 격하게 대립하고 있는 모습이 바람직스럽지 않다. 정치적 견해와 시각차는 있을 수 있으나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전북을 사랑하고 전북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북 독자권역 설정을 통한 전북 몫 찾기는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전북의 소외와 홀대는 현실이다. 전북 인재등용, 예산 배분, 국가사업 시행, 공공기관 배치 등 모든 면에서 전북이 홀대를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호남이 홀대를 받는 상황에서 호남 안에서도 전북이 소외를 받아왔다.

전북 독자권역 설정을 통한 전북 몫 찾기는 정치적으로 호남에서 전북을 분리하자는 것이 아니다. 영남의 경우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이 독자권역을 설정해 지역의 몫을 호남권의 두 배 이상 찾는 실정에서 호남에서 전북의 독자권역을 설정하는 것이 전체로 보면 호남의 이익이다. 전북이 호남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홀대받지 않고 독자적인 몫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전북 홀대와 소외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고 전북도민이 전북 몫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소외와 홀대를 경험해온 전북으로서는 생존권 사수를 위한 외침일 수 있다. 정치권이 전북 민심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순수한 전북 몫 찾기가 정치적으로 해석돼 당리당략 차원에서 논란이 일어선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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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가왈부 2017-02-17 08:52:46
사설이 전북인의 속 시원한 답이다. 정치적 발언에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