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통해 성장해 나가는 방형윤 씨
배움 통해 성장해 나가는 방형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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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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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의 한인사회>

 한국 경기도 출신의 방형윤 씨는 1996년생으로 현재 난징사범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난징으로 유학을 오기까지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방형윤 씨는 다른 친구들처럼 직접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이 아니라 충청북도의 ‘회인서당’에 입학하였다. 이 곳은 사립학교로 『소학(小學)』, 『대학(大學)』, 『논어』, 『맹자』 같은 중국 전통 문화와 언어를 가르쳤다. 어머니는 아들이 나중에 중의학을 배워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한의사가 되길 바랐던 것이다. 그는 학교에서 매우 열심히 공부하였다. 2012년에 순조롭게 장학금을 받았고 중국 지린성(吉林省) 연변대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게 되었으며, 2013년에는 또 HSK 6급을 땄다. 1년 후 회인서당으로 돌아가서 계속 중국어를 배웠다. 2015년 갓 20세가 된 그는 뛰어난 중국어 실력을 인정받아 첫 번째 직장을 갖게 되었고 인천공항 면세점 고객센터에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카드 신청 문의와 민원 상담을 하였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정말 많았습니다. 일하면서 자신이 지식과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공부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2015년, 그는 옛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아 난징사범대에 오게 되었다. 입학시험에서 성적이 뛰어난 덕분에 직접 2학년으로 진학하였다. 국내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것과 중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차이점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는 주로 기본 예절과 문화를 가르치지만 중국은 실용성과 사교성을 중시해서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 중국 사회에 잘 융화될 수 있다고 하였다. 중국에 와서 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도 바꾸게 되었다. 원래는 중국어를 배워 한의사가 되려고 했지만 중국에서 배운 중의학을 한국에서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이 길을 걷는 것이 몹시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중국인들 또한 한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설령 박사학위를 취득한다고 해도 중국에서 취직하기는 어려울 터였다. 따라서 그는 지금 한의사 꿈을 접고 실현 가능한 새 꿈을 찾고 있다.

 난징에서 그는 여유시간이 있으면 자주 신제커우(新街口) 진룬(金輪)플라자에 가서 아는 형님을 도와 위챗, 미니블로그 등으로 가게 홍보를 해준다. 지난 학기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여자친구는 현재 고액 장학금을 받고 상하이 푸단(復旦)대학교 미디어광고학과에 재학 중이라서 그는 가끔 고속철을 타고 그녀를 보러 간다. 여자친구의 부지런한 진취심에 고무된 나머지 그 자신도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을 쉐워 놓았다고 한다.

우창훙·吳昌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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