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북혁신도시 시대 개막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북혁신도시 시대 개막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1.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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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숱한 백지화 논란에도 불구, 기금운용본부가 전북 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틀고 오는 2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지난 2013년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시작된 기금운용본부 이전계획은 지난 2014년 2월 국토교통부 지방이전계획 변경승인 통보로 본격화됐으며 같은 해 3월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252번지에 1만8,700㎡의 이전 부지를 매입했고 4월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 지난 해 11월 준공신고를 마쳤다.

현재 기금운용본부 사옥은 준공이후 2월 입주까지 입주준비를 위한 기계장비 시운전과 베이크아웃(건물 냄새 제거 및 건조)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달 말 필요한 사무용품(책상 등) 배치를 마치고 2월 말부터 291명의 직원들이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간 3만6천명 방문, 940명 고용유발 효과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은 낙후된 전북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관광·MICE 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전주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금본부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전북을 찾는 342개 기관 관계자는 월평균 3천여명, 연간 3만6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북의 MICE 산업 관련 지출은 546억원, 이에 따른 생산 및 취업 유발효과는 각각 1천65억원과 94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로 KTX와 고속도로를 이용, 전북을 찾을 이들의 중장기 투숙도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용산역~전주역 간 KTX 증편과 함께 전주역에서 기금본부가 들어설 전주완주혁신도시를 연계하는 다양한 교통수단 신설도 필요하다.

대중교통의 배차간격 조정, 전주역~혁신도시, 익산역~혁신도시 셔틀버스 운영 등 다양한 교통수단 확보와 함께 교통인프라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넉넉한 숙박시설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과제로 대두했다.

2016년 5월 현재 혁신도시내 일반 숙박업소는 6개에 불과, 고급 금융인력 전문가들이 전주에서 머무를 경우 장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고급 금융인력들을 겨냥한 비즈니스호텔과 특급호텔의 신설이 시급하며 혁신도시 인근에 한옥형 숙소 또는 MICE 시설을 갖춘 리조트 타운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43년 기금 규모 2천561조에 달해

2016년 10월을 기준으로 연금보험료 등으로 686조6천억원을 조성, 연금급여 등으로 140조8천 억원을 지출하고 나머지 545조8000억원을 대부분 금융자산에 투자해 기금운용 수익금은 250조에 달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의 기금 규모는 올해 600조를 돌파하고 2043년 2천561조로 늘어날 전망이다.

운용인력은 2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주식을 포함한 국내외 경제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이 늘어남에 따라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기금운용 전문성 제고 위한 조직 개편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올해 기금운용본부 조직을 두 개의 부문으로 나누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 명의 CIO가 모든 운용을 총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성 강화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었으며 개편안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총괄 CIO 밑에 2명의 부문 CIO를 둬 조직을 크게 2개로 묶는다는 구상이다.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해외 주식, 해외 채권이 한 부문, 국내 대체투자와 해외 대체투자가 한 부문이 된다.

각 부문 CIO가 투자 실무를 맡고 각 실장들이 세부 투자를 담당하며, 총괄 CIO가 자산배분 등 굵직한 사안을 관장해 권한이 분산되고 전문성이 강화된다.

국민연금의 내년 말 예상 총 자산 규모는 608조원며 주식은 34.6%, 채권은 53.5%, 대체투자는 11.9%를 차지한다. 국내 주식은 1년만에 약 5조원, 해외 주식은 약 20조원, 채권은 약 15조원, 대체투자는 8조원 가량 늘어난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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