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즐기는 음주문화로
"혼술" 즐기는 음주문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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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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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술"은 혼자 술을 마신다는 뜻이다. 한국인의 술 마시는 특성은 두사람 이상 어울려 마시는 음주문화에 익숙해 서양사람들처럼 혼자서 술 마실 줄 모르는 민족이다. 성종 때 재상 신용개는 술상 건너 국화분(菊花盆)을 놓고 꽃과 주거니 받거니 대작했다.

▼ 술을 마시고 싶을 때 아무때나 마시는 서양사람들과 달리 저녁 후 시간대에 술맛이 제맛이라면서 마신다. 술 酒(주)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저녁 6시~ 8시 사이인 유시(酉時)와 연관이 있다. 옛날에는 손님이 오거나 관혼상제 등 특수한 날 외에는 술을 마시는 습관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 술을 마시고 싶을 때는 핑계를 댄다. 짧은 시간내에 많이 마시는 민족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식사 시간이 두시간 이상으로 무척 길다. 식사하면서 두사람이 마시는 술의 양은 포도주나 칵테일 한병 정도라고 한다. 아마도 한국인 주당들이라면 수십여 병은 마셨을 게다.

▼ 여럿이 어울려 술을 마시거나 특별한 날이나 술을 마시고 단시간 내에 많은 양을 마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주문화는 생리적 차이까지 빚어놨다. 인체내의 알콜을 분해하는 효소를, 서양사람은 b1이라 하고 한국사람은 b2형이라고 한다. b2형인 나라 일수록 알콜 중독자가 적다고 한다.

▼ 그런데 나홀로 가구가 늘면서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외롭거나 고독한데서 혼자 술을 마신다는 "혼술" 인식이 이젠 마시고 싶을 때 마시고 상대방 비위 맞추느라 애쓸 필요없이 즐기며, 맛있게 마시는 분위기로. "혼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혼술"이 새로운 음주문화로 확산해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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