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설원에서 열리는 전북도지사배 스키·스노보드대회에는 다양한 선수층이 출전했다. 특히, 가족단위 스키 마니아들도 눈에 들어왔다.
이하연(18·성심여고), 이우재(16·신흥중), 이수연(8·인후초) 양. 연신 함박웃음을 보였던 이들 형제·자매는 아버지의 권유로 이번 대회에 첫 출전 했다. 6~7살부터 스키를 타온 이들의 경력을 얼핏 셈해봐도 10년차 정도의 수준급 선수들이었다.
하연 양은 “대회에 출전한 이상 어릴적부터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보겠다”며 “동생들도 꼭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에는 고3 수험생으로 학업에 집중해야지만 기회가 온다면 또 한번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에 임하는 우재 군의 각오는 매서웠다.
우재 군은 “현장에서 만난 선수들의 수준이 매우 높은 것 같다”며 “선수들의 실력을 훔쳐 보며 나름대로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기죽지 않고 경기에 집중해 메달 하나는 꼭 챙겨가겠다”고 밝혔다.
막내 수연 양은 “스키장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아빠가 이런 대회를 소개해주고 대회도 나갈 수 있게 도와줘 고맙다”며 “언니 오빠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재밌고 좋다. 우리 아빠 최고! 사랑해요!”라는 인사를 남겼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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