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이병국 회동, 무슨말 오갔나
송하진-이병국 회동, 무슨말 오갔나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7.01.17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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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장 경질론 제기 이후 첫 회동

송하진 도지사와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이 이 청장의 경질론이 제기된 지 두달여 만에 첫 회동을 가졌다.

그동안 몇번의 만남이 예정됐으나 성사되지 못해 이번 두 기관 수장들의 만남에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도지사 접견실에서 이루어진 10분간의 만남은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를 보였다.

짧은 새해 덕담이 오고가고 말문을 연 송 지사는 질책성 훈계로 10분 내내 대화를 주도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새만금은 도민에게 마치 미래 신기루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단순히 현행제도에 따라 행정행위를 하는것은 지역의 민심에 반하는 행정행위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역건설업체 배제와 해상풍력 논란에 대한 개발청의 무용론을 애둘러 질타한 것으로 된다.

송 지사는 특히 새만금이 전북도민의 미래가 아닌 절망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쏟아냈다.

송 지사는 “개발청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국가적인 이익과 소외된 전북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며 “도민들 모두 새만금이 잘되면 다 잘살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 만큼 ‘새만금’이라는 단어를 갖고 있는 청으로써 최소한의 도리를 다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새만금개발청의 역할론을 지적해온 송 지사는 작정한 듯 울분섞인 감정을 토해냈다.

송 지사는 “공부 잘하는 아들, 딸을 응원하는 것도 좋지만 공부 못하는 아들, 딸을 위로해주는 것도 부모가 해야될 일이다”며 “더이상 이야기하는 것은 서로의 변명이 될 수 있으므로 마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대화를 마무리했다.

과거 경질론 이후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던 이병국 청장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송 지사의 대화에 답하는데 그쳤다.

이 청장은 “우려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며 “새해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노력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개청 3년째 수장을 맡고 있는 이병국 개발청장에 대한 무용론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을 계기로 개발청의 역할론이 재정립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있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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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2017-01-18 09:42:51
전북도민은 아직 미개해
찍어주는 사람들을 보면 유권자들이 대의정치의 뜻을 아직몰라
다들 자기들이 기득권인줄 알고 기득권자들만 찍어주니
내가 보기에는 송하진씨도 금수저인데.....
특히 전북도청 공무원들 민원 넣어보면 다른 도청공무원들과는
아주 마인드가 틀려 무조건 안된데 오히려 민원인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도민들이 미개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