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몫 찾기는 정당한 외침이다
전북 몫 찾기는 정당한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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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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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년 새해 새아침부터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의 ‘전북 몫 찾기’의 목소리를 높인 것은 지극히 정당한 외침이라 할 수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대선공약과 지역 발전 아젠다를 힘 있게 추진하는 등 도정 현안을 꼼꼼히 챙겨나가겠다”며 “굵직한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전북의 독자적 몫’을 찾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김제·부안)도 “전북 몫을 찾으려면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전제, “정치권도 반성하고 도민들이 똘똘 뭉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잘못과 반성을 통해 미래 설계에 나서야 전북의 몫을 확실히 찾을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사실 전북은 호남이 일부분으로 치부되며 국가 예산이나 긴급현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주·전남과 함께 경쟁을 강요당했고, 정치적 세력이 약한 현실에서 매번 불이익을 당해왔다. 최근 더민주 호남비전위원회가 올해 예산확보를 놓고 발표한 성적표가 대표적인 사례랄 수 있다.

호남비전위가 3개 시·도의 핵심 3대 사업과 관련해 증액한 예산은 총 1천785억원이었고, 이 중에서 전북 몫은 고작 14.0%에 불과했다. 위원회가 확보한 세부사업 총액 역시 전북은 744억원에 만족한 반면 전남은 2배 이상 되는 1천923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통계학적으로 접근해도 전북은 각 분야에서 호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게 정당하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도민들의 분노와 상실감, 박탈감이 심한 것이다.

올해 대선을 통해 ‘호남의 전북’으로 치부되며 통상적인 몫인 3분의 1도 안 되는 ‘불편한 틀’을 반드시 깨야 한다. 전북은 19대 대선에서 대권 주자를 내지 못했다. 이는 위기이기도 하나 전북 몫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전북이익 극대화를 위한 ‘전북 몫 챙기기’에 행정과 정치권이 팔을 걷어붙여야 하는 이유다. 송하진 도정이 전북이익 확보 차원에서 대선을 활용한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어 다행이다. 인재 대탕평과 전북 현안, 그간의 불균형 해소 등 여러 방면에서 잃어버린 전북의 몫을 찾을 수 있도록 200만 도민 모두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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