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의 한인사회] 난징서 풍부한 인생 경험을 한 음성민 부부
[장쑤의 한인사회] 난징서 풍부한 인생 경험을 한 음성민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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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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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민 매니저의 일가족은 난징 동쪽의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에서 살고 있다. 집안 분위기는 심플하고 깔끔했으며 두 아들애의 어린 시절 사진이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놓여 있었다.

 음성민 매니저가 난징에 온 지는 4년이 된다. 그는 포드자동차공정연구(난징)유한회사의Manager?Seats & Restraints/ APA Body Engineering을 맡고 있다. 2012년 독일의 포드사에서 중국 난징으로 파견되었는데 부인과 아들애 둘이 같이 오게 되었다. 부인 고수경 여사는 집에서 가사를 돌보고 있으며 두 아들애는 집 근처에 있는 국제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비록 일가족이 모두 미국 국적을 취득하였지만 성장 환경은 서로 달랐다. 음성민 매니저는 9세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갔고 고수경 여사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하였다. 두 아들애는 1998년과 2004년에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독일과 중국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을 받게 되었다.

 포드자동차공정연구(난징)유한회사는 미국 포드사가 단독으로 출자하여 중국에 설립한 자회사이다. 해당 회사는 포드자동차 글로벌 제품과 기술개발센터 중의 하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포드자동차 모델의 도입과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자가 난징에 투자한 독일 기업들이 난징의 투자환경을 다른 도시보다 우월하게 생각한다고 하자 음성민 매니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찬성하였다. 난징은 치안이 좋고 외국인들이 생활하기에 편리하다고 하였다. 고수경 여사는 여동생이 일 때문에 중국의 여러 도시를 다녀보았는데 그 중에서 난징을 매우 깨끗하고도 안전한 도시로 손꼽았다고 하였다.

 난징은 그들이 중국을 방문한 첫 번째 도시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안전감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난징 시민들의 따뜻함도 같이 느끼게 되었다. 때문에 고수경 여사는 마음 놓고 아이들을 중국 친구들과 같이 운동하고 쇼핑하게 하며, 중국어를 배우게 한다. “난징에서 녀석들이 저희들보다 훨씬 더 많은 곳을 다녀 보았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1년만 더 있으면 음성민 매니저의 난징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4년동안 연구소는 자동차 새 모델 2개를 선보였다. 난징을 중심으로 출장 또는 관광을 통해 상하이, 쑤저우, 항저우, 충칭 등 도시를 방문하였다. 업무 외의 시간에는 또 동료들과 중국 요리를 즐겼다. “중국 요리는 정말 다양합니다. 지역에 따라 맛도 다릅니다.” 그는 난징의 민물왕가재 요리가 아주 신기하였다고 한다.

 음성민 부부는 아이들이 비록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게 하였다. “중국에 와서 중국어를 배우지 않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고수경 여사가 말했다. 현재 두 아들애의 중국어 실력은 HSK 4, 5급 수준이다. 맏이가 지금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버지는 어떤 대학을 다니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졸업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하고, 어머니는 그래도 유명한 대학을 다녀야 된다고 하고 있다. 어머니가 한국적 사고방식을 더 많이 갖고 있는 셈이다.

 내년이면 음성민 매니저는 일 때문에 중국을 떠나 포드자동차 본사로 돌아가야 하기에 일가족도 함께 움직일 예정이다.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라고 고수경 여사는 말하였다.

 장훼이칭·張會淸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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