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청소년, 지역사회 운동에 적극”
“통일, 청소년, 지역사회 운동에 적극”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6.12.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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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렬 흥사단 이사장 당선자 인터뷰

 도산 안창호 선생이 ‘혁명투사’를 양성하기 위해 조직한 흥사단 새 사령탑에 전북 남원출신의 류종렬(60) 부이사장이 당선됐다. 류 부이사장(당선자)은 “통일운동과 투명사회운동, 청소년운동 및 교육운동, 그리고 지역사회운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류 부이사장은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여유 있게 꽃다발을 들어 올렸다. 그는 청소년 운동과 통일운동에 앞장서온 인물. 역사교사(서울지역)로 33년 10개월 재직하다 올 2월 퇴임(동작고)한 그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과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흥사단 지부장과 흥사단 공의원, 통일준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내년 1월 1일 3년 임기가 시작되며 취임식은 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다.

류 부이사장은 당선 일성으로 청년 인재 양성과 시민운동 활성화에 힘쓰고 이를 위해 흥사단 학생 아카데미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당선자는 통일교육을 오래했다. 통일교육 당위성에 대해 “도산 선생은 분열됐던 독립운동 진영을 통합하고자 했다”면서 “우리에게는 분단과 갈등에 대한 역사적 흐름, 국제관계, 분단으로 인한 겨레의 아픔과 손실, 평화감수성, 통일을 위한 방안 등 다양한 학습과 실천이 필요한데 1997년부터 지금까지 매달 통일포럼을 개최하고 있고 교사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꾸준히 전국적인 통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사로서 현장의 청소년 목소리에 누구보다 귀 기울여 온 류 부이사장은 이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한단다. 류 부이사장은 “흥사단의 영문명칭은 Young Korean Academy이며 한자로는 興士團으로, 젊은 인물을 기르는 단체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도산 선생의 젊은 인물 육성 의지를 소개했다. 그는 꿈을 꿀 시간과 공간이 없고 함께 꿈을 키워나갈 친구도 없는 청소년 현실을 안타까워한 뒤 “이들이 친구들과 공동체 의식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참여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고 기대했다.

청소년들에게도 주문을 했다. 그는 “항상 실험하고 도전하면서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면 좋겠다”면서 자신과 사회를 인식하는 통찰력,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지도력 함양을 예로 들었다. 공동체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개혁하려는 주인정신과 참여정신도 필요한 것으로 봤다.

최근 민족운동을 비롯한 사회활동이 약해졌다는 평을 듣는 흥사단을 어떻게 탈바꿈시킬 것인지를 묻자 ‘청년조직’을 강조했다. 그는 “통일운동, 투명사회운동, 청소년·교육운동 등 3대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하고 “민주시민교육, 독립유공자후손 지원, 역사정의, 제3세계 청소년 교육환경 개선 활동 등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마를 하면서 민주주의, 대공주의, 청년정신을 핵심가치로 내세운 그는 이를 중심으로 흥사단운동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생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중·고등학교 아카데미를 부활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이를 통해 흥사단이 청년조직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할 것이다”며 “3대 시민운동과 함께 지역사회운동도 적극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2017년을 ‘지역사회 시민운동으로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 실현’의 해로 삼았다.

류 부이사장은 흥사단은 사회적 난제를 극복하고 올바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인물을 양성해 왔다고 자부했다. ‘정치인 양성소’가 아니냐는 말에 이렇게 답한 그는 “훈련받은 단우들이 사회에 대거 진출하면서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다 보니 일부 정치분야에도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흥사단 출신 도내 정치인으로는 정세균 의장을 비롯해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이광철·장세환·김윤덕 전 의원 등이 있다.

류 이사장은 전주 해성고를 다니던 1972년부터 아카데미 활동을 했다. 그러던 중 대학(전북대 사학과) 재학중 흥사단 이사장을 역임한 안병욱 교수를 만나 입단했다고 했다.

한편, 흥사단은 전국 25개, 미국과 캐나다에 9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교육운동과 민족통일운동, 투명사회운동 등 3대 시민운동에 주력하는 단체다.

서울=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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