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옥에서 즐기는 아늑한 하룻밤 남원예촌
전통한옥에서 즐기는 아늑한 하룻밤 남원예촌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6.12.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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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대설이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었다.기상청은 올 겨울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그리워진다.어릴적 꽁꽁 얼어붙은 몸으로 집에 들어오면 할머니는 아랫목 이불속에서 손과 발을 녹여주었다.

온돌방의 추억이다. 온돌방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하룻밤은 어떨까.

남원은 한류의 중심도시이다. 물산이 풍부한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로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소리를 듣고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장이다. 춘향과 이도령이 신분을 초월한 숭고한 사랑을 싹틔운 사랑의 고장이다. 현대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소설 혼불의 배경지이다.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남원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역사이다.

남원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준 높은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그 첫발이 남원예촌이다. 광한루원의 아름다운 전경과 남원예촌의 우아한 한옥이 조화를 이룬다. 광한루원의 아름다운 야경도 구경할 수 있다. 남원예촌 인근에는 전통시장인 공설시장과 용남시장이 있어 남원에서 생산되는 값싸고 품질좋은 농산품과 가공품을 구입할 수 도 있다. 주말에는 예가람길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과 전시회도 구경할 수 있다.

▲ 예촌입구

남원예촌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예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최기영 대목장이 총괄했다. 구들, 황터흙벽, 옻칠 등 자연에서만 얻은 재료로 이근복 번와장 등 최고의 명장들이 혼을 담아 시공했다.

남원예촌은 모두 15동으로 숙박동은 7동에 총 24실(2인실 5실, 4인실 15실, 6인실 2실, VIP 2실)을 갖췄다. 숙박체험동, 기업연수와 세미나 등을 위한 다목적관, 전통정자·관리동도 들어서 있다.

▲ 부용정

남원예촌은 친환경방식으로 정성을 다해 건축됐다. 황토와 대나무, 해초, 풀 등 오로지 자연에서 얻은 천연재료로만 사용하여 전통고건축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시멘트와 스티로폼 등은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남원예촌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훌륭하다. 국내 업계 최다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이랜드파크가 운영을 맡아 한옥의 전통은 그대로 살리면서 최고급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무료 아메니티, 정갈한 아침식사, 이부자리, 세팅 서비스 등을 제공해 한옥은 불편하다는 편견을 깼다.

또 그들을 활용한 군불 때기·장작패기 및 온돌체험, 부채·꽃고무신 만들기, 동편제의 본고장에서 판소리 배우기, 전통예절 배우기 및 가훈쓰기 등 서당체험,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윷놀이·투호·팽이치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이용객에게 전통한옥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남원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율개방 시간도 운영한다.

▲ 로비

남원예촌은 또 지리산(둘레길, 뱀사골, 바래봉, 천왕봉, 피아골)전주한옥마을, 곡성기차마을, 구례 화엄사, 담양 소쇄원, 하동 쌍계사 등 전라·지리산권, 여수·순천만·광양만 등 남해안권의 관광지를 30분-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어 남도여행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즈넉한 멋과 자연을 벗 삼아 아늑하고 편안한 휴식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 남원예촌이 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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