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들이 나선 물로 빚어낸 이정희 수채화전
서울나들이 나선 물로 빚어낸 이정희 수채화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12.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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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자연을 물로 빚어내는 작업을 해온 이정희 수채화가가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전북도립미술관(광장 장석원) 서울관에서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이정희 수채화전’을 개최한다.

이 작가는 그림에 대한 열정이 강한 여류화가로 빛과 색, 그리고 형상을 화폭에 담아 유희하는데 많은 시간을 꾸며왔다. 작업에만 정진해 온 작가는 수 십회에 걸쳐 단체, 그룹전에만 작품을 선보였다. 심오한 예술세계를 높게 평가받아온 이 작가는 지인들의 권유로 지난해 말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첫 개인전을 갖고 그 만의 작품세계를 파노라마처럼 세상에 펼쳐냈다.

 이 작가는 “현실과 이상을 하나의 공간으로 담아 ‘무경계(無境界)’의 개념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자연 속에서 소리를 듣고, 빛을 향하고, 색의 유희는 각박해지는 사회속에서 상실해가는 인간성을 회복시켜주고 생명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자평했다.

작가는 쉼없는 작업시간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 사물의 여러 모습을 예술로 승화시킨 데 이어 꽃을 통해 세상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사람의 감정을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켜 빛과 색의 형상화에 정진했다. 특히 사람 사는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작업했다. 삶 자체가 작업이 되어 생활한 작가는 1년 사이에 새로운 작품으로만 이번까지 무려 4회에 걸친 개인전을 통해 그만의 예술세계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 작가의 수채화는 정물에서 풍경으로, 풍경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사람이야기로, 사람이야기에서 의인화로 다양하게 발전했다. 그러나 작가의 작품세계 본질은 ‘사랑’과 ‘자연’이다. 그리고 소리(音)의 형상화에 많은 시간을 들여 고뇌하고 작업했다. 그 대표작인 지축을 뒤흔들며 역동하는 물소떼와 세상을 고즈넉하게 감싸는 첼로의 음을 혼합해 대조를 이루는 작품 ‘음(音)’이다. 여기에 작가는 실사(實寫) 그대로 화폭에 담지 않고 느낌과 감정을 화폭에 이입시켜 새로운 세계를 캠퍼스에 펼쳐냈다.

이번 전시는 4회 개인전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光)’과 세상을 포용하는 ‘물(水)’의 마력, 그리고 색감을 조화시켜 ‘색(色)’의 오묘함을 캔버스에 재탄생시켰다. 특히 사물의 가시적 경계와 작가의 사고영역인 비가시적인 경계의 선을 혼합시켜 현실과 이상이 하나의 공간에 담겨 소통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꽃과 과일, 집과 사람, 계절의 변화 등을 화폭에 담은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한편, 한국미술협회 전주시지부 이사로, 환경미술협회와 전미회 등 다양한 그룹, 단체에 적으로 두고 미술발전에 기여해온 이 작가는 현재 전주대 평생교육원에서 ‘이정희 수채화교실’를 개설 강의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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