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일수록 과도한 주거비용 ‘부담’
서민일수록 과도한 주거비용 ‘부담’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12.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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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전월세 전환율이 답보상태를 보이거나 주거형태에 따라 일부 내려가고 있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주거비용 부담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전월세 전환율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시 적용되는 비율로 전환율이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세입자들의 월세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6일 한국감정원이 실거래 정보를 활용, 집계한 전북지역 주택종합 전월세 전환율은 8.3%로 전국 평균 6.6%를 크게 웃돌며 경북과 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여전히 전월세 전환율이 높은 편이지만 전북지역 개별적으로 분석하면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8.8%보다 낮아진 비율이며 지난 5월부터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 수치에 불과하며 전북지역 세입자들이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아파트 전환율도 6.2%로 지난 해 같은 기간 7.4%보다 지속 하락하고 있지만 저금리 탓에 전세금을 올리는 대신 조금이라도 월세를 받으려는 집주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전체 세대당 월세가 몇 천 원 씩 낮아졌을 뿐 세입자들은 여전히 과도한 주거비용 부담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거나 1인세입자가 주로 거주하는 다세대 주택이나 단독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은 10%에 육박하거나 이를 초과하고 있어 세입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서민들의 부담이 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5.4%로 가장 낮고, 경북이 9.6%로 가장 높으며, 전남(7.9%→8.2%), 울산(7.3%→7.5%) 등은 전달에 비해 상승했지만 세종(5.6%→5.4%), 광주(7.4%→7.3%) 등 대부분 지역은 답보상태이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개정된 임대차 보호법 시행으로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 산정방식이 기준금리의 4배(5.0%)에서 기준금리+3.5%(4.75%)로 변경돼 0.25%p 인하됨에 따라 향후 전월세 전환율 하락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월세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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