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난회(萬牛難回)
만우난회(萬牛難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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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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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담화는 오히려 촛불민심을 더욱 들끓게했다.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떠 넘긴 담화는 코앞에 닥친 탄핵을 피해 보려는꼼수에 불과하다는 국민의 차가운 반응이다.

▼ 지난 주말 전국에서 벌어진 촛불시위는 단군이래 최대 인파였다.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스포츠 재단도 설립하는 등 일했고 다만 주변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일뿐이라는 담화 내용은 역시 아직도 개전의 정이 안보인다는 반응들이다.

▼ 어제는 강원도 원주에서 중학생들 까지 나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의 국민 요구는 조속한 대통령의 퇴진이다. 그런데 계속 버티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권력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며 지내오는주변의 정치환관(?)들의 사활을 건 떠받침 때문이 아닐까?

▼ 오래 전 박근혜 대통령이 스물아홉살 때 일기장에 적었다는 글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돛이 배를 움직인다고 생각 할 수있을까. 바람이 불기에 돛이 제구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돛이 배를 움직인다고 생각하며 살고있다" 이 시기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죽은 지 2년쯤 흘러간 세월이다.

▼ 당시 전두환 정권에 아부하며 기생하는 권력들의 오만함을 보면서 분노를 담았던 것이다. 그런 그가 국민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국기문란의 중심에 서있는 신세가 됐다. 불통으로 고착된 대통령. "만우난회" 즉 만필의 소가 끌어도 돌려 세울 수 없다는 사자성어는 도저히 설득 할 수 없는 고집세고. 불통인 사람을 말한다. 지혜로운 신하라도 만났으면 나라 꼴이 이지경 까지는 안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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