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와인스쿨 조원기 원장 ‘와인의 세계와 신사도’
강남 와인스쿨 조원기 원장 ‘와인의 세계와 신사도’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10.03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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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창조(CVO) 아카데미 18주차
▲ 지난달 29일 저녁 7시 전주 중화산동 씨에르 와인뷔페에서 조원기 강남와인스쿨 원장이 와인의 세계, 신사도를 측정하다라는 주제로 비전창조 아카데미 특강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재미없는 강의는 죄악이다’

22년 동안 비즈니스 강의를 진행해 온 조원기 원장의 원칙은 강의는 재미있어야 하며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와인의 세계와 신사도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의도 그의 원칙에 맞춰 재미있고 빠르게 진행됐다.

그러면서도 2시간의 강의를 통해 그동안 와인에 대해 문외한 이었던 우리가 와인에 대한 이해와 왜 와인을 마시는지 대한 의미를 가슴속에 담아갈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와인이란 무엇인가?

광범위한 의미에서 와인은 과실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 함유 음료이며 일반적으로 신선한 포도를 원료로 한 포도주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주세법에서 과실주의 일종으로 정의된다.

어원은 라틴어의 포도나무로 부터 만들 술이라는 의미의 비넘과 동일하며 포도주를 발효시킨 양조주.

우유다음으로 완벽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300여종의 영양소, 비타민, 무기산, 미네랄, 폴리페놀로 구성돼 심장병 예방에 효능이 있어 신의 물방물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85%의 물을 제외한 와인의 성분에는 소화를 촉진하는 산과 고혈압, 동맹경화, 심장병을 예방하는 타닌성분, 모세혈관의 강화를 도와주는 비타민과 성인병을 예방하는 무기질 성분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변비와 두통, 주름살 감소, 성기능 회복에도 좋으며 암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지만 매일 적당량의 와인을 마시고 기력을 회복해서 강의에 몰두할 수 있었다는 게 조 원장의 설명이다.

다만 와인 한잔을 마시는 것은 천연 포도 한 송이를 마시는 것과 같으며 남자는 하루 반병, 여자는 1/3병을 마시는 게 건강에 좋은 적당량이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소주와 맥주와는 마시는 법도와 따르는 예절이 다른 와인은 어떻게 즐겨야 할까.

우선 와인을 따를 때는 앉아 있는 사람의 오른편에서 따라야 하며 한손으로 병 뒷부분을 잡고 라벨이 보이게 따라야 한다.

남녀가 함께 함석하고 있을 때에는 여성의 잔부터 따르는데, 한 테이블에 여러 사람이 앉아 있을 때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여성의 잔부터 따고 나서 다시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자에게 와인을 따른다.

우리나라에선 상대방이 술을 따르면 잔을 들고서 받는데, 와인 잔은 반드시 테이블 위에 놓인 상태에서 받아야 하며 상대방이 와인을 따를 때는 와인 잔에 손을 대지 않으며 잔의 3분의2 정도 차도록 따른다.

소주나 맥주 따르듯이 가득 채우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와인을 마실 때는 잔 부분을 들지 말고 잔 아래쪽 가는 부분을 잡고 가볍게 흔든 후 마셔야 되는데, 와인이 공기와 잘 혼합이 돼야하기 때문이다.

와인을 흔들면서 우선 색깔을 눈으로 감상을 하고 그 다음에는 코로 냄새를 음미한 뒤 아주 조금만 입 속에 머금고 입 안에서 와인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혀로 맛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삼키며 숭늉으로 입가심을 하듯이 소리를 내선 안 된다.

마지막으로 코로 숨을 내쉬어 입 안에서 체온으로 데워진 냄새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본다.

그리고 다시 한 모금을 마시고 입 안에서 굴려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신다.

와인을 원샷으로 한번에 마시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와인도 알코올 농도가 여러가지인데, 도수가 낮은 것부터 도수가 높은 것 순서로 색갈이 엷은 화이트와인에서 색갈이 짙은 레드와인 순서로 쌉쌀한 맛이 나는 드라이부터 달콤한 맛이 나는 스위트 순서로 화이트와인은 10∼12도 정도, 레드와인은 16∼17도 정도가 마시기에 적당하다.

냉장고에 넣어 놨다고 차게 마시면 제대로 와인 맛을 느끼지 못한다.

요즘 들어 와인을 많이들 마신다고는 하지만 와인은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어야 비로소 가정에서 즐기는 술이라고 한다.

또 대부분은 선물 받은 와인을 아파트 베란다에다 보관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으며 전 국민의 0.5%만이 와인을 제대로 마시고 있는 실정.

사실 한국의 와인 붐은 지금이 처음이 아니다. IMF 이전인 1997년께 와인 인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탄 바 있다.

하지만 국가 부도라는 IMF 충격파는 막 피어난 와인문화를 다시 소주 등 독주문화로 되돌려 놓았다.

와인의 반격이 시작된 것은 2000년 이후. 가격이 싼 메독 와인의 등장은 역전의 계기를 이룬 바탕이 됐다. 메독은 가격이 싼데다가 성병 이름과 유사해 기억이 쉬워 예상 밖의 인기를 끌었다. 당시 와인 애호가들은 “여기 성병 줘요”라는 말을 유행어로 남기기도 했다.

재 점화한 와인 인기는 이후 꾸준히 위를 보고 달렸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의 진입과 칠레·아르헨티나 등 싼 가격대의 뉴월드 와인의 등장이 맞물린 결과였다.

“와인 한 방울은 피와 같다”는 뜻과 함께 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소문도 술문화 흐름의 변환을 거들었다. 122세까지 산 프랑스 할머니 장 칼망은 “내 건강의 비결은 하루 500㎖ 와인 한 잔”이라는 말로 전 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 하나 레드와인의 타닌은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암 예방에 도움이 되고. 의사들은 “심장병 수술 후 레드와인을 마셔라”는 말을 한다.

와인을 표현하는데 정답은 없다. 와인의 특징을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표현해보는 목적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조금만 지나면 잊혀져버릴 와인의 특징을 기록함으로써, 추후 다른 와인을 경험했을 때 비교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해야만 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나만의 사고틀이 생길 수 있고, 비로소 내가 선호하는 와인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제 아무리 와인전문가라고 하더라도, 내가 어떤 와인을 좋아할지는 나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니까.

19주차 강의는 박선영 이미지 전략가의 깨끗한 피부 남자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6일 저녁 7시 전북도민일보 6층 강당에서 진행됩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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