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찾은 한 살 여아 마취만 한 채 방치한 종합병원
응급실 찾은 한 살 여아 마취만 한 채 방치한 종합병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6.09.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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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가가 찢어져 응급실을 찾은 한 살 아이를 마취만 한 채 방치한 익산의 한 종합병원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SNS에는 아이가 눈가가 찢어져 병원을 찾았지만,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한 부모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9일 저녁 조모(1·여) 양은 집안서 서랍장에 부딪혀 눈가가 찢어졌다. 이에 조 양의 어머니 강모(34) 씨는 이날 오후 11시께 황급히 인근의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접수 후 50분가량을 기다린 끝에 인턴 의사가 나타나 간단한 소독을 했다. 이후 상처부위를 담당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며 사진촬영과 함께 마취를 했다. 이후 40분 뒤에는 병원 측에서 조양에게 치료를 위해서는 수면안정제를 먹여야 한다는 말에 강 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구토까지 하는 딸아이에게 안정제까지 먹였다.

시간이 흘러도 담당의사는 나타나지 않자 강 씨는 강하게 항의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병원 측의 무성의한 답변에 화가 난 강 씨 가족은 조양을 데리고 다음날 새벽 5시 30분께 병원을 나왔다.

6시간 동안 기나긴 기다림에도 병원 측에서는 조 양에게 2차례의 마취와 간단한 소독이 전부였다. 강 씨는 결국 오전 8시께 일반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이 소식을 접해 들은 남편은 SNS에 글을 올리게 됐고 해당 글은 급속히 퍼져 해당 병원은 누리꾼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측은 “조양의 가족을 찾아 사과하기로 한 상태이고 당일 당직 의사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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