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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가을에 물들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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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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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더위는 유난했다. 연일 33∼36℃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20여일 동안이나 계속됐다.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도 오는 가을을 막을 수는 없었나 보다. 가을이 저만치 고개를 내미는 계절이다. 들녘에는 어느새 고개를 숙인 벼들이 늘어가고, 산들은 짙은 녹음을 벗고 저마다 새로운 옷을 갈아입을 준비에 분주하다.

 더위에 지친 일상에서 이제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오는 주말 어디가 좋을까? 고추장 민속마을의 전통고추장 익는 냄새와 가을을 맞는 강천산이 아름다운 순창이 좋을 듯싶다. 순창으로의 첫 가을여행을 지금 준비해 보자.

 ◆전통 장 익는 향 그윽한 고추장 민속마을

 순창으로의 여행은 전통 맛으로의 여행이다. 그만큼 순창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맛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장이다.

 특히 발효 식품의 대표적인 고장으로 고추장이나 된장, 간장 등 전통 장류는 어느 지역도 흉내를 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순창고추장은 조선시대 진상품의 반열에 오를 만큼 감칠맛과 매운맛이 일품이다. 고추장 민속마을은 강천산과 갈림길 앞에 있다. 순창에 산재해 있던 전통고추장 명인들이 한 곳에 마을을 만들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장류산업을 발전시키고자 지난 1990년대 둥지를 틀었다.

 지금은 50여 가구 전통장류 기능인들이 대를 이어 가업을 잇고 전통의 맛을 계승하고 있다. 한옥에서 전통장류를 만드는 사람들이 마을을 이뤄 자연스럽게 관광지가 됐다. 집집이 장독대가 즐비하고 메주를 매단 모습이 고풍스럽기만 하다. 이래서 순창이 발효의 고장인가 싶다.

 고추장 민속마을 고즈넉한 한옥은 어디에 가도 벽 한편에 메주들이 짚으로 꼰 새끼줄에 매달려 있다. 어느새 보기 쉽지 않게 돼버린 매달린 메주를 보니 어린 시절 장 담그던 어머님 생각이 난다. 이곳에서는 어느 집에 들어가도 장독대가 그득 이다. 그 안에서 고추장과 된장, 간장, 매실 장아찌, 감 장아찌가 익어간다. 어느 집에라도 들러서 장맛을 봐도 이곳에서는 흠이 아니다. 오히려 장아찌도 맛보라고 내어주는 게 순창의 장맛이고, 훈훈한 인심이다.
 

   
 


 ◆옹기체험관과 발효소스 토굴도 볼거리

 고추장 민속마을 주변에는 들러볼 만한 곳도 많다. 대표적인 곳이 옹기체험관과 발효소스 토굴이다.

 옹기는 조상의 숨결과 영혼이 깃들어 있는 예술품이다. 순창의 옹기체험관은 전통옹기를 만들고, 간단하게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2층 규모의 아담한 건물에는 체험장과 공방, 소성실, 전시판매장까지 갖춰 옹기에 대한 전체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장에서는 물레체험과 수작업 체험, 핸드페인트가 가능해 최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에게 인기를 끌며 체험객이 늘고 있다. 특히 2층 다도체험장은 주인장에게서 직접 다도에 대해 배우는 체험교실도 운영한다.

 고추장 민속마을의 또 따른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최근 문을 연 발효소스 토굴이다. 이 토굴은 국내 최대 토굴형 저장고다. 길이 134m, 최대폭 46m에 전체면적 4천130㎡ 규모다. 고추장과 된장, 와인 등 발효 식품의 저장을 위해 평균 기온 15℃에서 18℃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트릭아트와 소스기획관 등이 준비돼 있다. 군민과 관광객을 위해 무료로 상시 개방한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강천산

 강천산을 다녀와 보지 않고서는 순창 여행을 이야기 하기 어렵다. 강천산은 순창의 대표 관광지다. 한 해 100만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경사가 완만한 산책로가 왕복 5km가량 이어져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특히 애기 단풍이 붉기로 유명해 본격적인 단풍철이면 하루 3만명 가량이 방문한다.

 이곳은 단풍철 외에도 4계절이 각각 아름다운 곳이다. 이제 가을에 물들기 시작한 강천산 또한 아름답다. 벌써 짙푸른 녹색 옷을 내려놓고 새로운 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또 지금 그대로도 장관이다.

 강천산을 찾은 관광객이 제일 먼저 감탄하는 곳은 병풍폭포다. 높이 40m에서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가을 계절과 어우러져 강천의 비경으로 꼽힌다.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30여분 가량 완만한 길을 걷다 보면 또 하나의 폭포를 만난다. 바로 구장군폭포다.

 아홉 장수의 전설이 깃든 이 폭포는 강천의 제일 비경이다. 높이 120m에서 떨어지는 3줄기 폭포는 보는 이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강천에 와도 구장군폭포를 보지 못하면 강천을 봤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강천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그만큼 금강산을 많이 닮은 산이다. 산세의 아름다움이 그렇고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이 또 그렇다.

 새색시를 닮아 단아한 강천사 또한 강천산의 볼거리다. 가을이 저만치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가을 첫 여행은 고추장 익는 향 따라 강천산도 만나볼 수 있는 순창으로 떠나보자.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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