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암울’, 매출·생산 악화일로
기업경기 ‘암울’, 매출·생산 악화일로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5.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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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지나 초여름의 문턱에 다가왔지만, 전북 도내 기업들의 경기상황이 나아지질 않고 있다. 제조업·비제조업체들의 경기실사지수는 매출 및 생산 등의 악화로 여전히 낮은 수치를 보였고, 앞으로 경기전망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3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6년 5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달 중 제조업 업황 BSI는 61, 비제조업 업황 BSI는 63으로 집계됐다.

제조업·비제조업 업황 BSI는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전국 평균 BSI(71)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은 매출(75→72), 생산(85→74), 신규수주(81→72) 및 가동률(82→76) BSI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또 채산성(87→81) 및 자금 사정(80→76) BSI도 전월보다 하락하는 등 기업들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도 마찬가지로, 매출(75→68), 채산성(80→74) BSI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35.7%), 불확실한 경제상황(13.0%), 인력난·인건비 상승(11.8%), 경쟁심화(10.5%)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체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6.0%), 경쟁심화(14.1%), 불확실한 경제상황(11.8%), 인력난·인건비 상승(10.1%)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더욱 문제는 앞으로 경기상황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6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63으로 전월(65)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전망(83→76), 생산 전망(90→79), 신규수주 전망(85→76) 및 가동률 전망(90→80) BSI 모두 전월대비 7~11포인트 하락했고, 채산성 전망(91→82) 및 자금 사정 전망(84→79) BSI도 전월대비 8~9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도 65로 전월(67)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관련,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여전해 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과 수출 하락 지속 등이 반영되면서 앞으로 경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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