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판소리 장원에 오상원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판소리 장원에 오상원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5.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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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상원 장원
 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에서 관심을 모은, 판소리 부문에 오상원(전주예고·2) 학생이 영예의 장원을 수상했다.

 29일 오후 전주 경기전 대숲 특설무대에서 열린 올해 학생전국대회는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 (주)문화방송·전주MBC,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주관해 이뤄졌다.

 판소리 장원을 차지한 오상원 군은 전체 16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올라, 수궁가 중 용왕이 탄식하는 대목을 무대 위에서 매끄럽게 선보였다.

 오 군은 “대회에 나오기까지 응원해준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신 방성춘 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린다”며, “어제 꿈에 돼지가 진흙탕에 뒹구는 모습을 봤는데 좋은 일이 생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 세계에 우리 고유의 소리를 널리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날 학생전국대회 본선은 판소리를 포함해 관악, 현악, 무용, 민요, 가야금 병창 부문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총 18명이 장원을 차지하기 위한 기량을 겨뤘다. 

 지난 대회에는 농악부 5팀(177명) 등 총 173팀 345명이 참가한 데 비해, 올 대회는 농악부 8개 팀(324명) 등 총 161개 팀 477명이 참가함으로써 규모 면에서 적지 않은 성장을 보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송순섭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그동안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명창부 심사만을 주로 맡아서, 이번에 학생부 경연 심사를 흥미롭게 지켜봤다”며, “장원을 수상자의 경우에는 발음 부분을 유심히 봤는데, 가사 전달력 면에서 공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비교적 괜찮은 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괜찮은 실력을 가지고도 막상 무대에서는 가사를 잊어버리는 학생을 봤을 때 안타까움도 느꼈다”면서, “참가자들이 학생인 만큼 어렸을 때부터 소리를 하는 습관을 잘 들여 놓고, 정부 차원에서도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판소리 부문 ▲장원 오상원(전주예술고 2) ▲차상 양가람(한국전통문화고 3) ▲차하 소장(한국전통문화고 3) ▲참방 최효주(국립전통예술고 3) ▲장려 이재창(국립전통예술고 3) 

 △농악 부문 ▲장원 국립전통예술고 ▲차상 계성초 풍물부 ‘신바람’ ▲차하 공주생명과학고 ▲참방 덕암정보고 ▲장려 오상고 풍물패 ‘ㄷㆍㅅㆍ리’ 

 △관악 부문 ▲장원 강병하(국립전통예술고 3) ▲차상 이건희(국립전통예술고 1) ▲차하 이현정(국립국악고 2) ▲참방 박예나(국립국악고 2) ▲장려 이채현(국립국악고 2)  

 △현악 부문 ▲장원 김수진(국립전통예술고 3) ▲차상 차해랑(국립국악고 3) ▲차하 정예림(국립국악고 3) ▲참방 정세희(국립국악고 3) ▲장려 이재문(국립국악고 3) 

 △무용 부문 ▲장원 박은영(조선대여고 3) ▲차상 이여진(전주사대부고 3) ▲차하 이현지(전주사대부고 2) ▲참방 최진희(대전예고 3) ▲장려 강채연(국립국악중 3 

 △민요 부문 ▲장원 신은서(봉의고 3) ▲차상 남경우(국립전통예고 3) ▲차하 정연빈(봉의고 3) ▲참방 이유림(국립국악고 2) ▲장려 양은별(국립국악고 3) 

 △가야금 병창 부문 ▲장원 최민경(국립전통예고 3) ▲차상 하태현(국립전통예고 3) ▲차하 이주아(광주예고 3) ▲참방 김은빈(충북예고 3) ▲장려 나지훈(광주예고 3)

 △어린이판소리 부문 ▲장원 황시원(인천마장초 5) ▲차상 이도경(신동초 6) ▲차하 김나현(중대부속초 3) ▲참방 정우연(용성초 4) ▲장려 양은준(순창초 3) ▲정지우(간중초 4)  

 △시조 부문 ▲장원 박담윤(국립전통예고 2) ▲차상 허인정(국립전통예고 2) ▲차하 강지안(경포초 2) ▲참방 이광민(고령초 4) ▲장려 장선호(아중 3)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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