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치안확보, 고창읍 자율방범대
지역사회 치안확보, 고창읍 자율방범대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6.05.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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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은 우리가 지킨다.’는 신조로 모인 55명의 고창읍 자율방범대원들.

치안수요에 비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치안 확보에 일조하고 자율방범대원들의 역할은 지역주민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특히 고창읍 자율방범대는 일상적인 치안 공조활동은 물론이고 자체사업으로 ‘야간 여성청소년 밤길 안전귀가 콜센터’를 운영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과 칭찬을 받고 있다.

안전한 고창읍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고창읍 자율방범대를 찾아 그들의 활동상을 알아보았다.

 

고창읍자율방범대는 1989년 10월 20일 전북자율방범연합회 고창군지대로 창립된 이래 27여년동안 고창읍의 치안 확보를 위한 순찰활동을 비롯해 각종 행사장 봉사, 이웃돕기, 장학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주민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초대 지대장으로 함흥식 현 명예회장이 추대된 이후 9명의 지대장이 자율방범대를 이끌어 오며 봉사활동을 펼쳐왔고 현재는 제14대 조영배 지대장이 ‘우리고장은 우리가 지킨다’는 슬로건으로 55명의 대원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범대원들은 야간 방범순찰을 위해 대원 3~5명으로 구성된 10개조를 편성, 매일 밤 관내 주요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양성제, 청보리축제를 비롯한 관내 크고 작은 지역 행사에서 교통지도 및 안내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여성·청소년을 위한 밤길 안전귀가 서비스

다양한 봉사활동과 함께 지난 2015년도부터는 범죄에 취약한 여성·청소년을 위한 밤길 안전귀가 콜센터를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기가 시작되면 고창읍 중·고등학생들은 밤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한다.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야간 자율학습이 끝날 무렵이면 자녀들의 귀가를 위해 학교앞에서 차를 대기시켰다가 함께 귀가한다.

그러나 가정 사정으로 혼자서 밤길을 걸어서 귀가하는 여학생들 또는 면단위에서 통학하느라 친구들과는 달리 야간자율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 등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고창읍 자율방범대는 자체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워 야간순찰활동 차량을 이용하여 매일 밤 여고생들을 귀가시키기로 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2~3명으로 시작한 귀가서비스는 점차 학생, 학부모 등에게 소문이 나면서 현재는 2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이용자가 적었을때만 해도 고창읍 자율방범대 차량을 이용해 봉사했지만 점차 이용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노선이 늘어나면서 지대장인 조영배씨의 개인차량까지 동원해 학생들의 귀가길을 도왔다.

최근에는 이로서도 이용 수요를 해소할 수 없어 고창군 자율방범대연합회의 차량까지 동원해 안심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안심귀가 서비스를 진행하며 평상시 돌아보지 못하던 관내 구석구석까지 순찰함으로써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여성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사전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개인차량으로 안심귀가 서비스를 계속하기엔 어려움이 따르고 여기에 방범대 차량마저 노후화되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선 새로운 차량의 확보 등 안전대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조영배 고창읍 자율방범대장은 “최근들어 안심귀가 서비스 이용학생이 급증하면서 고창읍 자율방범대의 차량으로는 모든 학생들을 태울 수 없어 대원 개인차량 등을 동원하여 안심귀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중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학생들의 안전 등을 위하여 자체 비용을 들여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였고 모양지구대와의 긴밀한 연락 등을 통하여 협업치안을 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고창읍 자율방범대를 믿고 자녀들의 귀가를 맡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년째 고창읍 자율방범대의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중인 김모양(18)은 “방범대원 아저씨들 덕분에 이제 밤길을 혼자 걷지 않게 됐다”며 “아무 대가 없이 이런 친절을 베풀어 주시는 아저씨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 청소년 야간 합동순찰

고창읍 자율방범대는 협업치안과 함께하는 방범활동의 일환으로 분기별로 청소년 야간합동순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야간 합동순찰은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와 협업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각 교육과 방범활동 체험으로 청소년들에게 관내 우범지역을 알리고 밤길 무분별한 야외활동에 대한 위험성과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 등을 직접 알수 있게함으로써 청소년 스스로가 범죄예방의 필요성을 인식케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차기 합동순찰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등 새로운 체험에 매우 흥미로워 할 뿐 아니라 하루 최대 4시간의 봉사활동 점수를 획득 할 수 있어 호응도가 매우 높다.

2016년도 2/4분기 청소년 합동순찰은 6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고창읍 자율방범대 주요실적

1990. 12. 31 전북 도지사 단체표창 수상
1992. 4. 28 경찰청장 단체표창수상
1999.10. 6 검찰청 정읍지청장 우수단체 감사패 수상
2000. 3. 20 1999년도 활동 우수지대 선정
2001. 1. 15 전라북도 지방경찰정창 표창수상
2001. 12. 20 전북 도지사 감사패 수상(도민체전 성공적 개최 공적)
2002. 11. 2 고창군수 감사패 수상(우수자원봉사단체선정)
2003. 3. 13 2002년도 활동 우수지대 선정
2003. 10. 11 사랑의 헌혈캠페인 개최
2004. 4. 22 2003년도 활동 최우수 지대 선정
2007. 3. 29 2006년도 활동 최우수지대 선정
2015. 5. 전라북도 지방경찰청 베스트 지대에 선정
2015. 12. 대한민국경찰청 협업치안 우수지대 선정

 

■조영배 고창읍 지대장 “봉사활동 헌신 대원들에게 감사”

“대원들은 낮에는 생계를 유지하고 야간에는 순창을 통해 지역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안심귀가 서비스로 인해 대원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지만 아무 불평없이 묵묵히 봉사 활동을 수행하는 대원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조영배 고창읍 자율방범대장은 먼저 대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조 지대장은 “1년 365일 야간 순찰 활동을 함에 있어 묵묵히 맡은바 봉사 활동을 수행해주시고 또한 여성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안심 귀가 서비스를 시행함에 있어서 청소년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책임진다는 것이 보통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님에도 큰 보람으로 여기며 기쁘게 그 업무를 해주시는 점에 깊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50여명의 고창읍지대 대원은 ‘우리 고장은 우리 손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고창읍 관내의 치안 및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 지대장은 “2015년부터 시행해 온 ‘안심귀가 서비스’룰 통하여 실질적으로 고창읍 주민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야간 시간을 봉사 활동에 할애하고 있으며 지역 청소년들에게 방범 활동을 알리고 봉사 정신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올해부터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방범활동’도 추진하고 있다.”며 “작은 봉사라도 그것이 계속된다면 참된 봉사다라는 말이 있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의 참된 가치를 얻고자 한다면 누군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봉사를 함으로써 스스로 얻는 만족감이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지대장은 “고창읍 자율방범대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몸으로 봉사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고창만들기를 위해 오늘 밤에도 고창읍 자율방범대원은 어두운 곳을 찾아 직접 몸으로 누비고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지대장은 “주민들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방범대가 가지는 제일 큰 행복인 만큼 고창읍 자율방범대의 활동에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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