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친절봉사대상 수상자 인터뷰
제18회 친절봉사대상 수상자 인터뷰
  • 기자 종합
  • 승인 2016.05.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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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길순씨
▲ 민간인 부문 수상자 조길순 씨(웃음치료 드림봉사단)

 “영광스런 상에 감사드립니다. 친절봉사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니 앞으로 대통령상까지 받도록 더욱 힘을 내겠습니다(하하)”

제18회 친절봉사대상 민간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조길순씨(72·여)와의 인터뷰는 웃음으로 시작했다.

전주농협 중앙회 사업소 퇴직 이후 지난 2002년부터 15년째 웃음치료 봉사활동을 해온 웃음치료 드림봉사단원인 조씨는 “퇴직 후 시작한 봉사의 길이 이렇게 보람된 일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다시 한번 수상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조씨가 봉사에 활용하는 자격증만 무려 15개.

 “레크레이션, 웃음치료, 사회복지, 노인여가상담, 마술 등 정말 배울게 많습니다. 배운 것을 활용해 노인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게 행복할 따름입니다”라는 조 씨는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때는 크나큰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시설 방문을 통한 재능 기부 외에 인재양성을 위한 일에도 적극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조씨는 시설 방문시 사비를 털어 시설수용자들이나 학생들을 위한 과자, 사탕 등을 준비해 가는 등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물론 경로당을 찾을 때는 청소와 빨래 봉사도 잊지 않는다. 이 같은 그녀의 각종 봉사활동이 무려 1천800회, 시간으로 7천20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조 씨는 “최근에는 결손 가정과 맞벌이 부모의 자녀를 맡고 있는 지역 아동센터에 관심이 가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웃음 치료와 중증 장애인 독거노인 등 제 손이 필요한 곳에 계속 도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관심과 웃음 치료로 하루, 아니 1년을 더 살겠다”며 기뻐하는 어르신 등을 볼 때마다 보람이 배가 된다는 조씨는 “묵묵히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는 일을 이어가겠다”고 말을 마쳤다.

▲ 이순임씨
▲ 민간인 부문 수상자 이순임씨(참사랑운동 쑥뜸봉사대 부회장)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봉사의 길을 걸었더니 이 같은 영광이 저에게 찾아오는군요. 봉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좋은 일에 더욱 힘을 쓰겠습니다”

 전북도민일보가 주최하는 2016년 제18회 친절봉사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에 민간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참사랑운동 쑥뜸봉사대 이순임(69·여) 부회장은 수상을 마친 후 환한 웃음을 지었다.

남편과 함께 시작한 쑥뜸이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로 변했다고 말하는 이 부회장은 “손주들에게 멋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보고 싶어 시작했는데, 저에게도 기쁨이 되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니 더할 수 없는 일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순임 부회장은 지난 2004년 9월부터 자원봉사에 뜻을 두고 전주시 완산구 전문자원 봉사단 쑥뜸봉사대에서 봉사활동을 시작, 지금까지 쑥뜸봉사와 웃음치료봉사대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 매주 한 차례 전주시내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을 방문해 봉사대를 이끌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증장애인과 저소득층 어르신이 모인 곳이라면 봉사대와 함께 찾아 안마와 청소에 이르기까지 소외층을 위해 애쓰고 있다.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주부 20명으로 구성된 봉사대에 어른 공경의 한국 문화를 익혀주고 봉사활동에 대해 나름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다”는 이 부회장은 “봉사는 처음이 어렵지 한두 번 하다 보면 온몸으로 봉사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봉사의미를 부여했다.

이 부회장은 “몸이 허락하는 한 봉사의 길을 걷고 싶고 이를 위해 열심히 쑥뜸 공부와 웃음치료를 배우고 있다”면서 “전주시뿐만 아니라 도내 각 시군은 물론 해외 순회 봉사활동을 넓혀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양귀섭씨
▲ 공무원 부문 수상자 양귀섭씨(순창우체국 행정주사)

“지금보다 더 이웃을 살피고 더불어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6 친절봉사대상 공무원 부문의 대상을 수상한 양귀섭(52)씨는 집배원들 사이에서 봉사참꾼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27년간 집배원으로 임해오면서 양씨는 친절함과 고객감동을 실천하며 으뜸집배원으로 각종 표창을 받았다.

집배원이라는 업무 특성상 여러지역, 다양한 지역민들을 만난 양씨는 자연스레 이웃을 돕는데 동참하게 됐다. 양씨는 “지역 곳곳을 다니다보니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직접 접하는 계기가 많았다”며 “그분들을 만날 때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항상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자식같이 소외된 아이들에게는 옆집 아저씨처럼 다가간 그는 친절 집배원으로 주민들이 격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순창 지역사회 7~8개 봉사단체 회원으로 가입해 각종 봉사활동을 실천하는가 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사비를 들여 생필품을 전달하고 무연고 묘지 벌초작업을 자원하는 등 지역 일꾼을 자처하고 있다. 끊없는 이웃사랑 실천으로 칭찬을 받을 법하지만 양씨는 “그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쑥쓰러울 뿐이다”고 말했다.

양씨는 “‘삶은 살아가는데 덤이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이웃들과 더불며 즐겁게 살아가자는 게 신조이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더욱 봉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봉사를 실천하며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믿어주고 도와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씨는 앞으로의 봉사실천에 대해서도 “지역을 둘러보면 시골에는 혼자계시며 외로운 어르신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어르신들이 한달에 한번 모여 작은 문화행사라도 보낼 수 있도록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게 작은 소망이다”고 밝혔다.
 

▲ 박광호씨
▲공무원 부문 수상자 박광호씨(전주완산소방서 임실119안전센터 지방소방위)

“부담스럽지만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실천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박광호(58)씨는 1987년 공직 투신이래 29년여동안 화재진압, 구급, 구로활동에 매진해온 인물이다. 지난 1993년 10월 부안위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당시에는 현장 출동으로 인명구도 등 맹활약을 펼쳤다. 또 2012년 7월 군산 수해현장 수해복구 활동과 구제역 등 지역 재난재해 현장에 출동해 인명 및 재난 구조, 화재진압 등에 솔선수범하며 동료들에게 모범 소방관으로 꼽힌다.

소방업무에 투철한 그이지만 항상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관심이 높아 재능기부를 선택했다. 박씨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발봉사를 선택,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비전대 미용예술과에 입학해 미용기술을 연마한 박씨는 사회복지시설과 요양원 등을 찾아 이발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3교대 근무로 빠듯한 업무일정이지만 비번일 때는 무조건 재능기부를 실천하기 위해 봉사활동지를 찾아 나섰다.

박씨는 “여러사람을 만나고 그들에게 내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이 컸다”며 “시간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를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업무와 봉사활동에 매진한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박씨는 전주소방서 표창, 전라북도지사 기술경진대회 상장, 소방방재헌장 표창 등 수많은 표창을 수상하며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박씨는 “이발외에도 업무를 살려 지역 곳곳에 소방시설을 점검하는데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본연의 업무를 당연히 실천하는 것인데 그럴때마다 칭찬을 아껴주지 않아서 쑥쓰러울 뿐이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부담스럽지만 더 열심히 소방관 업무에 매진하고 봉사활동 실천에도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겠다”며 “다시한번 가족들과 주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경신씨
▲ 경찰 공무원 부문 수상자 김경신씨(전주덕진경찰서 생활안전과 질서계 경장)

“앞으로 경찰 공직생활을 하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임할 수 있도록 큰 상을 받게된 데에는 청장님과 서장님을 비롯한 저의 동료의 힘이 가장 컸습니다.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경사로 특별승진의 영광까지 안게 된 김경신 경장은 풍속단속반에 탁월한 실적을 올린 공을 인정받아 친절봉사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실제 김 경장은 치안성과 전북청 생활질서 부문에서 작년 상반기 도내 1위, 최종 2위를 달성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불법 사행성게임장과 성매매업소 단속을 주 업무로 단속실적 우수 전북청장상 2회, 전주덕진경찰서장 2회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 그는 풍속업소 단속관련 적극적인 언론홍보로 치안질서 정상화와 자정분위기 조성을 통한 도민 신뢰 회복을 높이는데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씨는 청소년 아동보호를 위한 홍보 및 단속활동에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대민업무에 친절한 경찰공무원으로 칭송이 자자하다.

김씨는 “경찰은 치안을 보호하고 지역민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조성하는게 본연 업무로 그 역할에 충실하게 임했을 뿐인데 이런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이어 “전주덕진서가 4대 친절을 실천하고 있는데 친절봉사대상까지 타게 해주신 서장님께도 감사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찰 공직생활을 하는데 큰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찰생활을 하면서 힘든 부문이 많았는데 물심양면 도와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다”며 “이번기회로 부모님의 고생을 만회해드리는 것 같아 다행이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또 “승진의 기회까지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며 “경찰 본연에 업무를 더욱 충실히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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