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심부전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6.05.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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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은 펌프 기능을 통해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심장 펌프 작용이 저하된다면, 필요한 양의 혈액을 다른 기관에 보내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한다. 심부전증은 보통 수년에 걸쳐 느리게 진행되어 심장이 점차 능력을 잃게 되며, 대부분의 심장질환 말기에 심장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발생하게 하게 된다. 전북학교병원 심장내과 김원호 교수의 도움말로 심부전의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을 알아본다.

 ▲심부전의 원인

 심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심근이 수축하여 혈액을 내보내고, 전신으로 순환시키는 펌프 작용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심장이 약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심기능 부전 또는 심장 쇠약으로 불리는 심부전이라고 한다. 심부전이 생기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인체 각 조직 기능에 여러 장애가 나타난다. 이런 심부전은 별개의 질환이라기보다 모든 심장병으로 인해 생길 수 있으며, 모든 심장 질환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심장 안에 있는 판막의 기능이 부실해도 심부전이 생기지만, 심근경색증을 심하게 앓고 난 후에도 심장근육의 기능이 나빠져 심부전 상태가 될 수 있다.

▲증상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박동에 장애를 일으켜 심장에서 몸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펌프 기능이 불충분해진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말초기관까지 혈액이 충분히 도달하지 못해 몸의 세포에서 일어나는 대사작용, 즉 산소와 탄산가스의 교환이 불충분해지고 이에 따라 인체 조직기관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피곤, 전신 쇠약감, 소화장애 같은 비특이적 증상부터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장애가 일어난다.

 폐에서는 호흡곤란이 일어나기 쉬우며, 뇌에서는 산소부족 때문에 실신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심부전의 가장 흔한 증상이 호흡곤란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처음엔 운동같이 몸을 심하게 움직일 때만 호흡곤란이 일어나다가 병이 진행됨에 따라 가만히 있어도 생길 수 있다.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량의 차이로 누우면 더 호흡곤란이 심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자다가도 숨이 차 잠을 깨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른 대표적인 증상은 부종이다. 이는 신장으로 흘러들어 가야 할 혈액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신기능이 장애를 입으면 혈액이 통과하는 사구체의 여과량도 줄면서 자연히 수분이나 염분의 배설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분이나 염분은 다시 혈액 중에 축적되면서 모세혈관에서 말초조직의 세포로 흘러들어 몸이 붓게 되는 것이다. 또 심장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류도 감소해 협심증과 함께 심장 비대나 확대가 있을 수 있다. 모든 심장 질환에서와 마찬가지로 심부전이 있어도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때 생기는 부정맥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종류

 만성 심부전은 고혈압, 심근증, 선천성 심질환 등이 원인인 좌심부전과 좌심부전으로 인해 폐울혈과 폐 혈압이 높아져 우심에 부담을 줘 생기는 우심부전으로 구별된다. 호흡곤란이 주증상이지만 특히 우심부전인 경우 하지부종과 함께, 복수가 차며, 소화 장애, 전신 쇠약감 같은 간경화 유사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좌심실의 기능이 약해진 경우를 좌심부전이라고 하는데 심근이 급성으로 손상을 입어 약해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좌심실은 산소가 풍부한 피를 폐 혈관, 좌심방으로부터 받아 온몸으로 보내주는 주요 펌프 역할을 하는데 폐 혈관 안의 혈액이 좌심으로 들어가지 못해 정체가 생기면서 숨이 차고 기침, 천식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된다.

 ▲치료

 심부전의 원인이 되는 질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빈혈, 부정맥, 심근병증, 판막질환, 관상동맥 질환 등)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해야 한다. 심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연, 저염식이, 체중 조절, 스트레스 완화와 같은 생활 습관의 변화 역시 필요하다. 환자가 견딜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약물요법으로는 이뇨제, 베타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혈관확장제, 디지털리스 등의 강심제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사용한다. 이러한 치료들로 효과가 없이 심부전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적응증에 따라 심장재동기화치료법(CRT) 시술이나 심장이식과 같은 수술요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전북학교병원 심장내과 김원호 교수
 - 급성 신부전 스트레스 관리 필수

 돌연사 원인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심부전이다.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은 매우 높다.

 심부전 환자 10명 중 3명은 발병 후 4년 이내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 대한심장학회 심부전 연구회에 따르면,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 중 6.4%가 입원 중에 사망하고 1년 후 사망률은 15%, 4년 후 사망률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 진단 후 4년 내 10명 중 3명은 사망하는 셈이다. 또 심부전은 한번 발생하고 나면 재발이 쉽다.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는 반복적으로 입원하게 되고 진료비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심부전 예방을 위해서는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심근병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당을 꾸리는 것도 중요하다.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저염식을 섭취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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