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향토기업의 도전 ,‘전주고려자연식품(주)
전북 향토기업의 도전 ,‘전주고려자연식품(주)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04.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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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설립 30돌을 맞는 전주시 여의동의 고려자연식품(주)은 전북 식품산업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자차를 주력상품으로 10여 종의 다양한 차 생산과 전주비빔밥 브랜드 알리기까지 지역 식품기업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데 앞장섰다는 평가다. ‘도전·혁신·창조’경영이념을 내세우는 고려자연식품은 향토기업으로서의 열세를 극복하고 이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 향토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1987년 3월 설립된 고려자연식품은 사업 초기 양봉업에서부터 시작됐다. 20대부터 양봉업을 하던 홍성윤 고려자연식품 대표는 벌꿀 산업을 기반으로 좀 더 큰 부가가치 창출을 고민하던 중 자연스럽게 꿀을 활용한 유자차를 만들게됐다.

2000년도 유자차를 비롯한 액상차사업에 참여하면서 현재 주력제품인 유자차를 비롯한 생강·대추·매실레몬·알로에·블루베리·모과배차 등 10여종이 다양한 퓨전 차 생산에 이르까지 됐다. 제품 하나하나에는 안전한 먹을거리로 건강과 행복을 생각한다는 창업 정신이 고스란이 담겨있다.

실제로 홍 대표는 개량된 유자를 고흥, 해남, 완도, 진도, 남해, 거제 등 남쪽 지방에서 직접 엄선해 고르고 현재까지도 양봉업에서 손을 떼지 않는 등 식품 개발에 매진을 다하고 있다. 액상차 사업으로 기반을 다진 고려자연식품은 2001년도 전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인 ‘전주비빔밥’을 법인 상호로 전주비빔밥(주)설립하게된다.

 비빔밥 재료와 김, 들기름 등 식품 가공업에 도전장을 내면서 전주 비빔밥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려자연식품의 사훈은 ‘도전과 혁신’, ‘정직과 섬김’ 그리고 ‘학습과 성장’이다. 끊임없는 경영개선으로 전 세계 식품기업에게는 가장 까다롭다는 SQF2000 및 SGS인증을 받아 품질을 인정받는 등 최근에는 로하스와 할랄인증을 받아 이슬람권에도 수출의 길이 열리게됐다. 1996년 ‘두레원’을 대표브랜드로 선정해 현재까지 사용해오고 있으며 ‘자연에서 찾은 한국의 맛’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앞장서고 있다.
 

◇ 한국의 맛, 세계를 사로잡다

고려자연식품은 전 세계 유자중 가장 향과 맛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한국 고흥유자를 비롯해 생강차, 알로에차, 매실차, 레몬차, 모과차, 불르베리차 등의 액상차와 벌꿀 제품의 주력상품이다.

 
▲액상차 제품

액상차 제품의 경우 유자차, 생강차 등 10여종의 제품이 국내외 해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표 품목인 유자차는 천해의 청적지역인 고흥지방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유자를 원료로 사용해 중국이나 일본에서 생산된 유자보다 맛과 향이 아주 뛰어나다.

특히 오렌지나 레몬보다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감기예방이나 피로회복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두레원만의 제조공정으로 맛과 향을 제대로 살린 제품을 생산·판매,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벌꿀 제품

벌꿀 제품은 대표인 홍성윤 사장이 직접 채밀에 참여한 꿀과 전라북도 양봉인들이 생산한 벌꿀을 수집해 만들고 있다.

아카시아, 다화, 밤꿀 등을 다양한한 포장과 용량으로 생산·판매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는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관심이 뜨겁다.

특히 벌꿀의 순도를 판별하는 ‘탄소동위원소’검사를 실시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있으며 한국양봉협회의 품질인증 마크를 부착해 믿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주비빔밥

전주비빔밥은 전주를 가장 대표할 수 있는 음식으로 비빔밥 나물을 생산해 대형할인점, 고속도로휴게소, 푸드코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인의 식메뉴 중 가장 균형잡힌 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비빔밥을 현대인들이 쉽게 구매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나물을 일생산,당일배송의 콜드시스템을 운영해 신선하고 맛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있다.

◇ 전북 식품 세계화 일등공신

고려자연식품은 내수를 기반으로 2000년초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힘써 현재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전세계 1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있다.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코스트코의 미국,괌,대만,필리핀 매장에 입점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RT마트,스지렌화,화렌등 약 5,000개 매장에서 제품이 판매된다.

일본에서는 대형점과 홈쇼핑채널등 On-off 결합 마케팅을 전개중이며 가격경쟁이 심한 중국시장에서는 가격보다는 품질우선 전략을 중심으로 2015년 “都來旺”이라는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상하이, 칭다오, 웨이하이, 우한에 수출을 하고 있으녀 베이징, 충칭 등 수출 지역 확대로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시장 집중화를 위해서는 제품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agent를 추가개설하는 전략과전시회,박람회를 통해 딜러발굴과 함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한 엔저로 인한 수익성 저하로 주춤하던 일본시장은 엔고전환에 따라 리런칭을 통하여 시장개척 한다는 계획이다.
 
 

 ◇ 홍성윤 대표 “정직한 품질로 정면돌파하겠다”

홍성윤 대표는 경영초기 시작했던 양봉업을 30년 넘은 지금까지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365일 매일 똑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저녁 10시까지 일하는 홍 대표는 기업의 정직함을 실천하는 경영가이다.

홍 대표는 “소비자는 정직한 것을 원한다”며 “맛있으면 선택하는게 소비자의 특성으로 정직하게 상품을 만들다보면 찾아주는 이들도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향기로운 꽃에서 꿀을 모으는 부지런한 꿀벌의 정성을 결코 잊지 않는 마음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며 “지역 향토기업으로서 전북지역의 건강 소재인 아로니아, 복분자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다양화해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데 도움이 되고싶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건실하게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에게도 고민은 있다.

홍 대표는 “지역 중소기업이 다른 기업들과 경쟁해 커 나가기에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인력 수급과 유지가 가장 힘들다”며 “기업이 성장해 이익을 내고 사회환원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지역내 중소기업들이 보다 건실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인력 육성과 수급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전주해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수료, 고려자연식품(주)·전주비빔밥(주)대표로 2001년 국무총리표창을 수여받고 대중국수출협의회회장과 코트라전북지부회원사 협회장을 역임했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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