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12.1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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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맞’을 아는가? 고교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압축어가 아니다. 사업 2년차를 맞은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공동위원장 이형규·이선홍)가 추진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말한다.

 전북 중소기업들은 일손이 부족하다고 하고, 취업준비생들은 마땅히 일할 곳이 없다고 한다. 서로 눈높이가 달라 일자리의 뒤틀림 현상, 이른바 미스매치(mis-match)에서 비롯한 현상이다. 틀어진 일자리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 ‘지산맞’인 셈이다.

 ‘전북인자위’는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역 산업계(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전문인력 양성을 기조로 맞춤형 인력양성체계를 구축해왔다. 수요를 조사한 후 교육·훈련 과정을 거쳐 기업의 입맛에 딱 맞는 인력을 채용하는, 일자리 창출의 신(新)체계를 마련해왔다. 지역 인력난 해소와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지산맞’의 최종 목표는 지역 기업의 인력수요를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덜고 고용률을 높이는 것이다. 나아가 기업의 재직자 훈련수요를 반영해 훈련 참여율을 극대화함으로써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력 및 경쟁력을 향상시켜 전라북도 경제발전에 이바지하자는 취지다.

 ■ 지산맞 인력양성

 우선 지역과 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세스는 기업들의 정기 수요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공동·파트너훈련센터를 선정하고, 인력양성 계획을 수립한 후 맞춤형 교육·훈련을 하고 채용으로 이어진다.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정기 수요조사와 별도로 상시 수요조사도 실시하게 된다.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기업의 즉각적인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훈련과정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이를 위해 전북위원회의 의사결정기구를 재정비하고, 산업계 주도로 각 기구가 연계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내 훈련공급 현황 조사 및 분석을 바탕으로 교육훈련 우선직종분야를 선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훈련과정의 중복을 막고 훈련수급을 조절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하게 된다.

 훈련 제공도 긴밀하게 진행된다.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위원회에서는 인력양성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훈련과정을 운영할 센터를 선정한다. 2016년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원(군산),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익산), 캠틱종합기술원(전주),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김제) 등 4개의 공동 훈련센터를 선정한 바 있다. 이들 공동 센터와 협력해 훈련과정을 운영할 10개의 파트너 훈련센터를 선정했다.


 ■ 3천84명 양성 목표

 전북위원회는 내년에 전체 116개 과정, 3천84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 중에서 ‘양성과정(채용예정자과정)’은 기계와 재료, 생산·사무 등 8개 직종에 걸쳐 31개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총 737명의 훈련인원을 양성하여 지역 내 관련 업종으로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상과정(재직자과정)’은 12개 직종에 걸쳐 85개 과정으로, 도내 재직자 2천311명에게 직무능력향상과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올해 양성과정은 653명, 향상과정은 2천828명이 훈련에 참여해 목표대비 106%의 달성률을 보였다.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는 CNC가공(양성) 훈련을 해 훈련수료생 19명 전원을 도내 선도기업에 취업시키는 등 우수사례를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훈련과정 공동 홍보, 훈련센터 간담회 증대 및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긴밀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나아가 훈련과정 운영현황 점검 및 개선사항 도출을 위한 훈련센터 현장 모니터링 및 훈련생 만족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안정적인 훈련과정 운영 및 훈련과정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일·학습병행제 운영

 위원회는 지난 6월 ‘일·학습병행제 확산팀’을 신설했다. 도내 기업이 일학습병행제도를 활용하여 현장중심의 맞춤 교육훈련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NCS기반의 훈련프로그램 개발, 듀얼 공동훈련센터 연계 등 일·학습병행제 컨설팅을 통해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도내 200여 개의 기업이 컨설팅 지원을 받았으며, 유관기관 설명회와 채용박람회 부스 운영을 통해 사업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확산팀은 올 10월 도내 산·학·관 전문가 20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일·학습병행제 사업의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확산팀은 경영·회계, 건설, 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업·직종을 발굴해 도내 기업이 일·학습병행제도를 활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기업 맞춤 교육훈련시스템을 확충하고 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과 일·학습병행제도를 두 축으로 하여 실무형 인재양성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적자원개발 거번너스를 구축하기 위한 역할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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