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3> 심뇌재활센터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3> 심뇌재활센터
  • 최영규 기자
  • 승인 2015.10.0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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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사망원인 1위 급성심근경색. 전북 도민들의 심혈관질환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심근경색증 의심 통증 발생시 3시간 이내 치료·시술해야 살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그야말로 시간이 곧 생명이다.

도내 유일의 원광대학교병원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찾아 심뇌혈관질환의 모든것을 파헤쳐 봤다. 글을 싣는 순서는 1. 심혈관 2. 뇌혈관 3. 심뇌재활센터 순(이상 3회)이다.


<3> 심뇌재활센터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3년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이며, 생존자에게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뇌졸중 생존자의 85% 정도에서 연하곤란, 의사소통 장애, 보행 장애, 일상생활동작 장애, 인지기능 저하, 정서적 문제, 사회복귀 장애, 가족구성원으로서의 기능 상실 등 다양한 기능장애가 동반된다.

뇌졸중 환자의 재활 목표는 기능장애를 최소화하고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뇌졸중 환자가 가족과 사회로 성공적으로 복귀해 의미있는 인생을 지속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러한 궁극적인 뇌졸중 재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뇌졸중 발생 이후 재활치료를 가능한 빨리 시작해야 하며, 초기의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즉시 포괄적 재활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 뇌졸증 재활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는 여러 분야 전문가의 협력을 통한 포괄적 다면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재활의학과 전문의, 재활전문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사업가등으로 구성된 뇌졸중 재활전문치료 팀과 재활전문병동의 운영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환자와 보호자가 팀의 구성원으로 함께 참여할 때 성공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팀 접근의 포괄적 재활치료는 공통된 치료목표 아래 팀원간의 의사소통을 통하여 치료의 중복이나 분할을 방지하고 치료의 조화를 유도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급성기 이후 재활치료

급성기 치료 후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면 환자의 회복 정도와 신체적·정신적 장애 정도를 평가한 후 포괄적 재활치료를 통해 기능 회복을 최대화한다. 뇌졸중 환자의 조기재활치료는 관절구축, 욕창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이동 동작, 일상생활 동작 등의 기능 회복을 증진시킨다.

따라서 환자가 내과적·신경학적으로 안정되면 초기 평가 후 즉시 조기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 시기는 환자상태와 뇌졸중의 중증도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발생 후 약 3~7일 이내에 기본적인 조기 재활치료를 시작하며, 하루에 여러차례 시행되는 적극적 재활치료는 발생 후 약 1개월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급성기 이후의 재활은 재활전문치료팀에 의해 운동장애, 일상생활동작의 어려움, 실어증, 삼킴곤란, 어깨통증, 경직, 배뇨·배변장애, 우울증, 치매 등의 인지장애 등을 적절히 치료·관리해 환자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고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사회로의 복귀가 가능하도록 한다.

◇ 뇌졸중 회복과 예후

▲ 재활의학과 노세응 교수

 뇌졸중의 회복은 발병일로부터 3~6개월까지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이 시기의 재활치료는 신경학적 회복에 도움을 줘 기능 회복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장애를 최소화하고 기능 회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조기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그 이후의 기간에도 신경학적, 기능적 회복이 진행되지만, 그 회복속도와 정도는 초기 3~6개월에 비해 많이 더디고 적게 나타난다.

기존의 많은 연구들에서 뇌졸중 발생 후 재활치료를 받기까지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기능적 회복이나 예후가 불량한 결과를 보인다. 또 기능 호전의 정도는 재활치료의 기간보다 재활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와 더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를 통해 상지기능과 보행기능의 향상을 도모하는 치료가 확산되고 있다. 즉 뇌졸중은 발생 후 조기재활치료와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뇌졸중 발생 이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겠다.

심뇌재활센터장 노세응 교수는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만, 사실은 오랜 기간 동안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해 진행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따라서 생활습관만 바로잡는다면 예방이 충분히 가능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1. 담배는 미련 없이 끊어라!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산소의 양을 감소시키며 혈관을 수축시킨다. 또 혈관 벽을 손상시켜 지방산이나 콜레스테롤이 달라붙기 쉽도록 하여 혈전을 더 잘 형성시킨다. 흡연자는 심근경색증,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1년 금연하면 뇌졸중 발생위험도를 50% 감소시킬 수 있으며, 5년 이내에는 그 위험도가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

2. 술은 최대 두 잔까지만 허락하라!

과도하거나 만성적인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수축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뿐 아니라 뇌동맥 혈관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혈관이 딱딱해지는 뇌동맥 경화증을 유발하며, 그 결과 뇌출혈이나 뇌경색에 걸릴 위험은 증가하게 된다.

3. 싱겁게! 채소, 생선 위주로 식단을 혁신하라!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작용에 의해 물을 더 끌어들이면서 혈액 양이 증가, 혈관이 받는 압력도 커지게 된다. 싱겁게 먹는 식습관은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있어 기본이다.

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 찌꺼기로 남아 동맥경화나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일이나 채소,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4.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라!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비만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또 활발한 신체 활동을 통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혈관의 탄력성이 증가해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유산소운동을 권장하며 본인의 운동능력에 맞게 하고 절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5. 적정 체중, 허리둘레를 유지하라!

비만인 경우 혈중 지방과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따라서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도 현저히 증가하게 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그때그때 풀어주고 즐겁게 생활하라!

스트레스는 교감신경-부신수질 축을 통하여 카테콜아민이란 교감신경 호르몬을 분비케 함으로써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며, 계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맥경화를 촉진하여 뇌졸중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최대한 빨리 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함으로써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하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

7.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체크하여 수치 변화를 주시하라!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검사 상 이상이 의심되면 방치하지 말고 곧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가족력을 가진 경우에는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8.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부터 치료하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은 뇌졸중의 위험도를 높이므로, 이들에 대한 약물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의사 처방에 의해 이뤄져야 하며, 약물 변경이나 중단 등을 임의로 결정해서는 절대 안된다.

9.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 발생 시에는 즉시 심뇌혈관질환 전문병원에 방문하라!

갑작스러운 마비, 어눌한 말투, 실신 등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전문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환자의 상태가 현저히 악화돼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하게 된다. 시간이 곧 생명임을 명심해야 한다.

10. 한번 발병했던 환자는 재발방지에 모든 열정을 쏟아라!

뇌졸중이 이미 한번 발병했던 사람에서 5년 내에 25%가 재발하는데, 발병 후 첫 30일이 가장 위험하다. 이러한 경우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약물치료 등 재발 예방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잘못된 생활습관을 아직 개선하지 못한 경우와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등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에 재발하기 쉬우므로 이러한 사람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익산=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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