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2>뇌혈관센터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2>뇌혈관센터
  • 최영규 기자
  • 승인 2015.09.3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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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사망원인 1위 급성심근경색. 전북 도민들의 심혈관질환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심근경색증 의심 통증 발생시 3시간 이내 치료·시술해야 살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그야말로 시간이 곧 생명이다.

 도내 유일의 원광대학교병원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찾아 심뇌혈관질환의 모든것을 파헤쳐 봤다.

<2> 뇌혈관센터
 암보다 높은 단일질환 사망률 1위 뇌졸중.

 한번 발생하면 후유증이 많이 남는 질환 뇌졸중. 당신도 예외는 아닙니다.

 뇌졸중은 단일질환 사망률 1위, 한번 발생하면 다양한 후유증 및 재발이 흔한 질환 등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교육 및 홍보가 부족한 점은 있으나 뇌졸중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특히 증상 발생 후 3시간이내, 즉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급성기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어떤 경우에 뇌졸중을 의심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치료의 시기를 놓치고 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많다.

  □ 뇌졸중의 정의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손상이 나타나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뇌혈관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 뇌졸중 발생빈도를 보면 1980년대까지는 뇌출혈 환자가 뇌경색 환자에 비해 더 많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뇌경색 환자가 뇌출혈 환자에 비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 뇌졸중을 의심해야 하거나 뇌졸중의 조기 증상은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뇌졸중 증상은 "손발이 저리거나 시리다", "뒷목이 당기거나 뻐근하다", "눈꺼풀이 떨린다", "손이 떨린다" 등이다.

 이런 증상들은 뇌졸중과 거리가 먼 말초신경질환이나 근육질환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뇌졸중의 조기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뇌는 각 부분마다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부위에 노졸중이 생기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편측마비, 언어장애(구음장애, 실어증), 한쪽 눈에 일시적 시력소실 또는 시야장애, 복시, 어지럼증 및 보행 장애, 이전과 다른 두통 등이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종종 잠깐 일시적으로 마비나 다른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발생했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뇌졸중의 한 종류로 일과성 뇌허혈 혹은 '미니 뇌졸중' 이라고 한다.

 이러한 일과성 뇌허혈은 뇌혈관이 혈전으로 잠시 막혔다가 다시 뚫리거나 혈관이 좋지 못한 부위에 일시적으로 혈류가 저하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잠깐 증상을 보였다가 발생한 지 24시간내에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일과성 뇌허혈은 매우 중요한 뇌졸중의 예고 증상으로 시간 내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뇌졸중으로 진행할 수 있어 병원에 내원해 원인을 찾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뇌졸중의 위험요인은
 뇌졸중의 원인은 나이, 인종, 성별, 유전적 요인 등에 따라 다르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성인병의 원인과 동일하다.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목동맥의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가장 흔하고 위험한 요인은 단연 고혈압이다.

 또 흡연은 동맥에 혈전을 형성시키는 급성 효과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만성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금연을 했다 하더라도 금연한 지 5년은 지나야 금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뇌졸중이 잘 발생하는 사람은

 노인성 질환의 대표적인 예로 널리 알려진 뇌졸중은 보통 6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거나 흡연으로 동맥경화증이 다른 사람보다 빨리 온 젊은 사람도 겪을 수 있다.

 더구나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 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 흡연의 증가 등으로 30-40대 뇌졸중 환자의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심장질환이나 부정맥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심장질환 환자는 정상인들과 비교했을 때 뇌졸중의 발생 위험률이 최대 17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심장의 비정상적인 운동으로 심장에 들어온 피가 심장 밖으로 나가지 못해 혈전이 만들어지고,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뇌로 가서 뇌의 혈관을 막게 되면 뇌경색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는 이러한 위험요인을 꾸준히 관리하고, 조기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바로 응급센터로 가야 한다.

□ 뇌졸중 증상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뇌졸중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119 구급대로 연락해 뇌졸중 응급치료가 가능한 전문응급센터로 가능한 빨리 가야한다. 또 구강 내에 토사물이나 의치가 있으면 빼고, 환자가 삼키는데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약이나 음식물을 먹이면 안 된다.

 의식장애가 발생한 환자는 어깨 밑이나 등에 베개나 타월을 고여 머리를 뒤로 젖혀 눕혀야 호흡을 원활히 해야 한다. 평소 베개를 베듯이 머리를 고여 놓으면 호흡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뇌졸중 증상을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인식했을 때 가능한 빨리 병원 응급센터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특별한 치료가 없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의학의 발전으로 발병 3시간에서 6시간 이내라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있다.

 혈관이 막혀 혈류가 감소되어 있는 뇌경색은 혈류가 다시 증가되지 않으면 주변 조직까지 영구적인 손상을 입는다. 하지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막힌 혈관을 뚫고 혈류를 늘리는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조직의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혈전용해제 치료는 뇌졸중 증상 발생 후 빠른 시간 내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은

 뇌졸중은 재발이 흔한 질환으로 발생 후 첫 1개월 이내가 가장 높다. 재발할 경우 첫 발병보다 심한 후유증이 남고 치명적이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 평소 혈압을 자주 측정하며,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치료를 빨리 시작한다.

 -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혈액검사(특히 동맥경화증과 관련된 검사)를 시행하여 원인인자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당뇨병, 고지혈증을 발견한 경우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한다.

 - 반드시 금연한다.

 - 과음은 피한다.

 -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한다.

 - 심장질환이 있는지 확인한다. -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다.

 -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 음식은 가급적 싱겁게 먹고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 섭취를 줄인다.

 - 특히, 재발방지를 위한 이차예방에서 중요한 것은 약물 복용이 중요하고 이상증상이 생기면 즉시 치료가능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전북권역심뇌혈관센터 뇌혈관센터장 박현영 교수는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동안에 뇌혈관의 변화가 진행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된다"며 "따라서 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인자들을 정기적인 검진으로 미리 발견해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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