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자외선 화상 주의
여름휴가 자외선 화상 주의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07.29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석권 교수가 여름철 자외선 화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바다로, 계곡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으로 북적인다. 이 기간 야외 활동 중 걱정되는 것이 피부다. 김모(32) 씨는 준비 없이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나서 자외선에 화상을 입고 며칠을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다. 피부까지 거칠어져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쏟았다. 이처럼 즐거운 휴가가 끝나고 강렬한 여름 햇볕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전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석권 교수의 도움말로 휴가에 피부 보호를 위한 준비와 피부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자외선 차단을 위한 요령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최대한 자외선 노출에 주의한다. 3세 미만 어린이는 될 수 있으면 햇볕에 노출을 삼간다. 3세 이상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 셔츠, 선글라스 등으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와 눈을 보호한다. 몸 전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물에 들어간 뒤나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른다. 뜨거운 햇볕 아래뿐 만 아니라 모든 실외 활동에서 자외선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맑은 날의 70%가량 유지된다. 또, 자동차의 검은 유리도 자외선의 70%가량이 투과되며, 커튼은 약 40%, 커튼 없는 유리는 90%가 투과되므로, 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 실내에서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 선택 및 바르는 요령

 자외선 차단제는 많은 양을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름철은 물놀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내수성이 우수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광에 노출되기 전부터 바른다. 매 2-4시간마다 반복적으로 발라야 한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 오존층을 통과하는 거리가 짧아 자외선이 지표에 많이 도달하므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름과 동시에 피부를 보호할 의복과 창이 넓은 모자, 자외선차단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한여름에 사용할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기 위해서 체크해야 할 사항으로 SPF와 PA 지수를 꼭 확인해야 한다. 햇볕이 강한 7~8월의 경우 일광 화상이나 홍반, 피부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B를 차단하려면 차단지수인 SPF가 30 이상인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동시에 피부 노화와 주름, 기미 등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는 자외선-A를 막으려면 차단지수인 PA가 ++이상인 제품 사용을 권한다.  
 

 ▲광노화 주의

 광노화는 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내인성 노화와는 다르다.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해 활성산소를 만들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광노화는 피부를 건조하며 거칠게 하고 주름을 만든다.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깊어진다. 또한, 혈관에도 변화를 일으켜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쉽게 멍이 들며 피부에 불규칙한 색소변화를 일으켜, 검버섯,주근깨,기미 등의 색소 질환을 일으킨다.
 

 ▲모발 건강도 주의

 모발도 자외선에 의해 손상을 받아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탄력이 떨어진다. 두피 또한 자외선에 의한 피부광노화 현상이 발생하므로 모자나 양산, 파라솔 등을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물놀이를 할 때는 모발 건강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워터파크, 계곡,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머리를 감는다. 될 수 있으면 수영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닷물에 포함된 염분은 큐티클에 흡수돼 모발을 뻣뻣하고 건조하게 만든다. 물놀이를 한 후에는 즉시 맑은 물로 씻고 보습을 해 두피에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화상 시 응급처치

 심하지 않을 경우, 얼음찜질 등을 해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자외선 차단의 예방만 꼼꼼히 해주면 예방할 수 있다. 야외에 오래 있을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주며, 모자, 양산, 긴 옷 등을 준비한다. 통증으로 잠을 이룰 수 없을 경우라면 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물집을 터트리면 상처를 통해 세균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물집은 터트리지 않는다. 
 

 <여름철 피부관리 이렇게> - 전북대병원 피부과 윤석권 교수

 자외선은 파장이 엑스선보다 길고 가시광선보다 짧은 전자기파를 의미하는데, 여름에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검게 그을리는 것도 자외선에 의한 화학 작용 때문이다. 자외선은 살균 작용이 강해 살균 소독기에도 쓰이지만, 문제는 오존층의 파괴로 과다한 자외선이 유입되면서 피부에 각종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양 속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의 색소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며 일광 화상, 피부노화의 주범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특히 여름철에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은 필수다. 보통의 정상적인 피부 세포는 한 달이면 새로운 세포로 바뀌지만,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손상된 세포가 색소침착의 원인이 된다.

 피부가 손상되면 일광 화상과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 검버섯, 주름 등의 증상을 보이고 길어지면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햇빛으로부터 신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려면 우선 옷, 모자, 양산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외선으로부터 눈과 눈 주위를 보호해 시력을 보존하고 눈가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여름휴가에는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의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휴가를 떠날 것을 권장한다.

 

박진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