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으면 후회할 군산 선유도
가보지 않으면 후회할 군산 선유도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5.07.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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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딱 좋은 주말. 새롭게 다가올 활기찬 한 주를 위해선 틀에 박힌 단조로운 일상생활을 훌훌 털고 자유를 만끽해야 한다.

배를 타고 섬으로 떠나는 여행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섬 여행에도 품격이 있다.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을 걷을 수 있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 신비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개펄을 품은 곳, 다양한 볼거리를 간직한 곳, 풍성한 먹거리가 있는 곳, 다채로운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바로 선유도다.  선유도를 향한 발걸음은 환상적인 나들이다.
 

 
⊙ 이름값 하는 선유도(仙遊島)

 선유도는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신선이 내려와 놀다갔다’는 전설의 섬으로 불린다. 명성 또한 널리 알려졌다. 수년 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로 선정했다.

 미국 유명 뉴스 채널인 CNN은 청정바다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선유도를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가운데 하나로 꼽을 정도다.

 선유도는 저마다 특성을 지닌 무녀도 장자도와 다리로 연결됐고 장자도는 대장도로 이어지는 등 12개 유인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섬 24개를 거느린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섬이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망중한을 즐길 수 있어 고단한 삶에 지친 도시민들의 안식처라는 찬사가 뒤따른다.
 

 신발을 벗어들고 한번 밟아보고 싶은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운 3km에 달하는‘명사십리길’은 선유도의 트레이드 마크다.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만큼 수심이 적당하고 파도가 잔잔해 가족단위 피서지로 그만이다.

 유배당한 신하가 임금을 그리며 한양 쪽을 바라보다 돌이 됐다는 ‘망주봉’, 큰비가 오고 나면 물길이 갈라져 무려 10개의 폭포가 생기는 ‘망주폭포’,황홀한 서해의 낙조는 선유도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특히, 저녁노을을 모자 삼아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하면 이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고군산군도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인근 장자도 갯바위 등에서 즐기는 바다낚시는 신선놀음이다.

 갯벌체험의 재미도 쏠쏠하다.

 간만의 차가 심한 선유도와 무녀도는 썰물때가 되면 갯벌이 펼쳐진다.

 갯벌의 작은 구멍속으로 소금을 뿌리면 신기하게 머리를 들이미는 맛조개를 잡을 수 있다.
 

 또한, 섬 전체가 암석 구릉으로 뒤덮은 장자도의 빼어난 경관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군산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 20분 파도를 가르면 도착하는 선유도는 섬이 아니라 신이 인간에 선사한 파라다이스다.
 

 ⊙ 테마의 섬 선유도

선유도는 유서가 깊다. 성웅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임진왜란이 막바지로 치닫던 선조 30년(1597년) 9월21일 충무공은 명량해협의 울돌목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후 지친 몸을 추스르고 부서진 배의 수리를 위해 선유도에 닻을 내렸다고 한다.

‘난중일기’는 충무공이 선유도에 도착한 후 몸살로 몹시 앓았으며 가을 태풍으로 선박의 이동이 쉽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유도에서 12일간의 휴식을 취한 장군은 선유도를 떠난 지 14개월 후 선조 31년(1598년) 11월19일 임진왜란의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에서 54세 일기로 전사했다.
 

 이런 역사를 간직한 선유도는 최근 새롭게 변신했다.

공중하강체험 시설’인 ‘스카이 라인’이 설치됐다.

 특히, 국내 섬 가운데 공중 하강체험시설이 조성되기는 선유도가 처음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스카이 라인’을 이용해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작은 솔섬까지 약 700m에 이르는 바다를 횡단하는 스릴을 체험 할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가슴을 적시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수려한 경관을 벗삼아 청정해역 서해안에서 갓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 선유도 말고 또 있을까.

군산시 관광진흥과 김성우 과장은 “선유도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하계 휴양지”라며 “선유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평생 잊지 못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편의시설 확충과 쾌적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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