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개선이 중요’ 교통환경 집중 정비 나선 경찰
‘시설개선이 중요’ 교통환경 집중 정비 나선 경찰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5.06.1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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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과 표지판 등 안전시설 미비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로. 어린이와 장애인, 그리고 노인층 등 교통 약자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단속보다 시설 개선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지자체는 이들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 속에서 주요 간선 및 지선도로 등을 다닐 수 있도록 보행권 각종 교통안전 시설물 보완과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교통환경 정비기간 대대적인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에 나서고 있는 전북경찰의 교통안전 정책을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덕진 급커브내리막

 ◆ 급커브지점 안전시설 개선

먼저 경찰은 내리막 급커브지점에서 과속과 중앙선 침범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안전시설 설치에 나섰다. 평소 사고 우려가 높은 지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교통시설 개선 요구에 따른 결과다.

실제 장수군 한 마을 앞에서 졸음운전 및 과속차량으로 인해 사고가 잦은 상황에서 최근 마을 주민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운전자가 졸음운전으로 커브지점에서 미처 핸들을 꺾지 못하고 우측 도로변에 벼를 말리던 마을주민을 충격, 2명이 숨졌다. 또한, 전주 어은터널 앞에도 급커브 내리막길에서 사고가 다발, 주민들의 교통시설 개선 요구가 빗발치는 등 안전시설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발광형 표지판·경보등 설치로 급커브 구간임을 알리고 미끄럼방지 턱을 만들어 감속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중앙선 복선·차로 규제봉 설치로 중앙선 침범 예방에 따른 교통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산 횡단보도

 ◆ 주택가 횡단보도 설치

최근 도로의 광폭화 등으로 도로를 무단횡단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보행자 사망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사고다발지역 등을 대상으로 방지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시민들의 무단횡단 의지를 차단하고 있다.

특히 익산시 신용동 한 마트 주변에는 원룸 및 주택이 다수 위치해 있으나 횡단보도가 없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무단횡단 사례가 빈번하다는 민원이 제기돼왔다. 이곳은 원광보건대 정문 횡단보도와는 170m, 효병원입구3가 횡단보도와는 160m 떨어져 시민들은 그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무단횡단을 서슴지 않았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경찰은 횡단보도 및 조명등, 경보등을 설치했다. 주민들은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것은 물론 조명이 밝아져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크게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장수 급커브내리막

 ◆ 보행자 작동신호기 설치

통행량의 변동에 따라 신호등 운용에도 변화를 줬다.

고창군 사천마을의 경우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및 초·중·고교생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점멸로 운영되고 있는 신호등을 정상 운영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다. 경찰은 소통에 저해되지 않도록 보행자 작동 신호등 설치로 개선하고 횡단보조 조명등을 설치, 보호 효과를 증대했다. 그 결과 주민들과 학생들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실 차선그리기

 ◆ 불합리한 노면표시 개선

차선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차량이 엉겨붙어 교통사고의 위험은 그만큼 높아진다.

임실 관촌마을 앞 교차로에 정지선이 없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차량유도 노면표시가 퇴색, 운전자에게 혼란을 야기해 과속·중앙선 침범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거주 민원인 교통시설 개선 요구를 통해 정지선을 신설, 안전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중앙선 연장설치, 차량유도 노면표시 설치를 통해 교차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원활한 흐름을 이끌어냈다.

  익산경찰서 교통관리계 정철호 경위
 -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시설개선 선행이 필수

익산경찰서 교통관리계 정철호 경위는 “시민편익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교통안전시설 확충 및 신속한 보수 등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철호 경위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단속·홍보와 더불어 안전한 교통 시설 확보가 중요합니다”라며 “익산경찰서를 포함한 도내 전역에서 지난 한 달간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호운영, 제한속도, 횡단보도, 주정차 유턴, 중앙선, 차로구획 등 불편·불합리한 교통안전시설 및 규제에 대한 집중신고·정비기간을 운영 했습니다”고 밝혔다.

정 경위는 “익산지역에서만 총 434건(신호운영 114건, 유턴허용 4건, 중앙선절선 9건, 차로구획 8건, 횡단보도 13건, 안전표지 82건, 주정차 4건, 제한속도 1건, 단속장비 17건, 단순정비 1건, 도로부속물 155건, 기타 26건)이 접수되는 등 시선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현장 점검 후 신호운영과 같은 즉시 개선이 가능한 98건을 정비 완료했고 예산이 수반되는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등은 익산시와 협조 7월 말까지 신속히 마무리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정철호 경위는 “이번 교통환경 집중신고 정비기간을 운영하면서, 신고 접수 사안에 대하여 현장 점검을 해 본 결과 실질적으로 불합리한 신호체계 및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교통안전시설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신고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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