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 및 소화불량
속쓰림 및 소화불량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05.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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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피하고 불규칙한 식습관 개선 필수

 직장인 김모(29·여)씨는 점심을 먹고 나면 속쓰림과 함께 속이 더부룩하고 메스꺼움으로 답답함을 느낀다. 어느 때는 아무런 증상 없이 편안하다. 김씨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 보니 참고 견딘다. 김씨처럼 20대 직장 여성 등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속쓰림 및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다. 소화불량이 계속될 경우 역류성 식도염, 위염, 십이지장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소화불량이 계속되면 가까운 내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전주 중화산동 전주내과 이윤재 원장을 통해 속쓰림 및 소화불량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속쓰림 및 소화불량 환자 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속쓰림 및 소화불량 환자의 진료현황은 2009년 약 65만 1천 명에서 2013년 약 79만 명으로 년간 약 13만 8천 명(21.2%)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9%다. 총진료비는 2009년 약 185억 원에서 2013년 약 256억 원으로 5년간 약 72억 원(38.9%)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6%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송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배가 높았다. 2013년을 기준으로 소화불량이 69만 명, 속 쓰림이 10만 명이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17.0%로 가장 높고, 50대 16.4%, 40대 13.6% 순이다. 가장 낮은 구간은 10대, 20대로 각각 8.9%, 9.0%다. 연령별 성별비율은 20대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전북지역에서 속쓰림 및 소화불량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9년 3만885명, 2010년 3만463명, 2011년 3만3천485명, 2012년 3만3천347명, 2013년 3만312명이다. 2013년 기준으로 남성이 1만2천206명, 여성이 1만8천106명으로 약 1.5배가 높았다.
 

 ▲속쓰림 및 소화불량

 속 쓰림은 소화기관이 자극받았을 때 나타나는 증세로 소화기관에 장애가 발생하는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가벼운 속 쓰림 및 소화불량 대부분은 많은 사람이 경험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역류성 식도염, 위염, 십이지장궤양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원인

 속 쓰림 및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원인은 스트레스, 과식, 불규칙한 식사 등 매우 다양하며, 증상이 있으면 자신의 식습관 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긴장과 자극 등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면 위의 운동이 방해를 받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보다 예민한 성격으로 외부 자극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는 소화기질환, 심장질환, 전신적인 질환, 정신적인 질환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하다. 췌장염, 담낭질환, 위암, 만성충수돌기염과 같은 소화기관의 질병이나 소화기관 이외의 부분에 생긴 빈혈, 폐결핵, 심부전, 요로감염증과 같은 병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식사 습관이 불규칙하거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급하게 식사하여 음식물이 충분한 소화 효소의 작용을 거치지 않고 소화과정이 원활하지 못하여 소화불량이 되는 경우도 있다. 과다한 흡연, 커피·술의 과다섭취,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일상생활에서 받는 다양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증상

  소화불량은 음식섭취 후 소화가 안 되는 증상뿐만 아니라 식후 포만감, 식욕부진,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트림, 상복부 불쾌감 또는 통증, 속쓰림, 오심(메스꺼움), 구토, 위산 역류, 가슴앓이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모두 포함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식후 불쾌감과 포만감이다.
 

▲ 전주 중화산동 전주내과 이윤재 원장이 소화불량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
 ▲진단

 진단은 위투시, 위내시경검사,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검사 등 기본적인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하게 시행되는 검사로 상부 위장관 내시경검사를 통해 소화성 궤양, 역류성 식도염, 위암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치료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하고 치료방법도 다양하다. 소화불량은 그 기질적인 병을 치료하면 소화불량의 증상은 없어질 수 있다. 그러나 기능성 소화불량은 기질적인 병변 없이 다양한 임상 형태로 나타나며, 식이 및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치료가 단순하지 않다. 이런 경우 약에 의존하여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보다는 증상이 심할 때에만 약물을 복용하고, 평소에는 생활 습관의 개선 및 식이요법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의 개선과 식이요법으로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맵거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피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 술, 담배, 커피, 탄산가스가 포함된 음료수는 피하며, 천천히 잘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 위의 부담을 줄인다. 또한, 과식과 스트레스를 피한다. 생활요법만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에는 위산 분비 억제제, 제산제 등의 궤양 치료제, 위장관 운동 촉진제 등 약물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 전주내과 이윤재 원장
 전주내과 이윤재 원장   “잘못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소화불량에 따른 주의사항은 속이 쓰리다고 우유를 마시면 속이 더 쓰릴 수 있다. 탄산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 데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이 마실 경우 오히려 위산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식후 30분 이내에 잠을 자면 더부룩함과 트림, 변비 등 소화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술을 마신 뒤 구토를 억지로 하는 행위는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숙변을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는지는 실제로 장 점막은 미끈미끈한 점액질로 대변이 불지 않기 때문에 필요가 없다. 일시적으로 소화가 안 되는 이유는 체하거나 과식이 그 원인일 수 있지만, 만성적으로 소화가 안 되는 이유는 위염, 위궤양 등 위장병일 가능성이 크다.

  만성적으로 소화가 안 되면 음식관리가 필수적이다. 밀가루 음식,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커피 등은 피하고 야식, 과식, 흡연, 음주 등 소화가 안 될때 나쁜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기질적인 병변은 없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식이 및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많이 받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치료가 단순하지 않다. 이런 경우 생활습관의 개선 및 식이요법에 중점을 두고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소화불량은 다양한 원인이 있다. 따라서 소화기질환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전신적인 질환, 정신적인 질환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동반되는 증상, 음식과의 관계, 음식섭취 후 나타나는 시간, 지속시간, 스트레스와의 관계 등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화불량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꾸준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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