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 벚꽃터널 장관
완주 송광사 벚꽃터널 장관
  • 완주=김경섭기자 기자
  • 승인 2015.04.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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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벚꽃터널.

◆소양면 벚꽃 이번주말 절정

화사한 봄을 맞아 벚나무와 목련 등 봄을 알리는 꽃들이 만개하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벚꽃은 예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며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

도내지역에서 벚꽃이 유명한 지역은 100리길인 전주~군산간 도로와 정읍천변, 김제 모악산, 진안 마이산, 완주 소양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완주의 8경중 하나인 송광사 입구는 벚꽃터널로 장관을 이룬다.

소양면 벚꽃터널은 마수교에서부터 송광사까지 2.2km의 도로 양옆에 300여 그루의 40년생 벚나무 터널을 이루며 매년 이맘때면 화사한 벚꽃을 틔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드는 벚꽃명소다.

전주시와 인접하고 완주~순천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소양면은 마수교부터 송광사까지 이르는 벚꽃 터널은 만개한 벚꽃이 터널을 연출해 가족단위 또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매년 1만여명의 상춘객이 찾을 정도로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실제 벚꽃이 만개한 9일에도 전주와 인근주민 500명이 벚꽃터널을 찾아 벚꽃을 감상하며 봄을 만끽했다. 이곳을 찾은 상춘객들은 벚꽃구경과 함께 도로변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 다양한 먹거리로 허기를 달래며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통해 옛 추억에 적기도 한다.

◆인근 볼거리

벚꽃터널 인근에는 천년 고찰인 송광사를 비롯해 위봉산성, 오스갤러리, 대아댐 등 다양한 관광명소를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송광사는 신라 경문왕 7년(867년)에 구산선문의 개산조인 보조체징선사가 개창했다. 원래의 사명은 백련사였으며 현재의 일주문이 3㎞밖 나들이라는 곳에 서 있던 대찰이었다.

호국원찰로 평가받고 있는 송광사는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면 대웅전, 나한전, 지장전의 불상이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곤 한다.

특히 대웅전의 불상은 KAL기 폭파사건과 12.12사건, 부안 훼리호 침몰사건, 강릉 잠수함 출몰, 그리고 97년 12월 2일부터 13일까지 엄청난 양의 땀과 눈물을 흘려 I.M.F한파를 예견하였다고 한다.

봄철 송광사 벚꽃 터널의 아름다움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대웅전과 삼세불상, 아(亞)자형 종각, 사천왕상 등 4점의 보물 문화재와 8점의 유형 문화재 등 역사의 숨결을 느낄수 있는 사찰이다.

태조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해 축성된 위봉산성은 너비 3m, 높이 약 4.5m, 전체 길이 약 16㎞ 규모로 1407년(태종 7)에 축성하여 1675년(숙종 1)에 중수했다.

현재 성곽은 석축으로 서·동·북에 3개의 성문이 있다. 북문은 폭포 서편의 통로상에 있고 동문 옆에는 장대(將臺)가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파괴되고 높이 3m, 너비 3m의 아치형 석문만이 현존한다. 성내에는 위봉사가 남아 있고 북방 수구(水口) 자리에는 위봉폭포가 있어 전주팔경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오스갤러리는 이름 그대로 갤러리에다 레스토랑, 그리고 카페를 더한 곳이다. 오성저수지를 끼고 있는 오스갤러리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카페와 노출 콘크리트로 멋스럽게 치장한 갤러리가 있다.

카페 앞에는 초록의 잔디가 깔려 있어 낭만적인 느낌에다 예술적인 향취도 물씬 풍긴다. 그저 차를 마시자고 들어가는 곳은 아니라는 뜻이다.

갤러리에 들러 회화, 조각, 도예 등 전시된 미술작품을 둘러보고 카페의 푹신한 의자에 앉아 틀이 그대로 액자가 되는 창 밖으로 너른 잔디밭과 저수지의 물빛을 바라보며 누리는 차 한잔의 여유가 더할 수 없이 낭만적이다.

이와 함께 기암절벽에 둘러쌓인 아름다운 호수인 대야저수지는 드라이브 코스로 적격이다. 운암산과 동성산, 위봉산 등 아래 계곡을 막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대아 저수지는 주변 산세와 호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완주 8경 가운데 하나이다.

대아저수지를 감돌아 동상저수지에 이르는 호반도로는 말끔히 포장되어 드라이브 코스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두 개의 저수지를 잇는 20㎞의 호반도로가 관통하는 주변경관은 사시사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주변 운암산 기슭에는 대단위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연장 255m, 높이 55m의 댐에서 낙차 47m로 방류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완주군 대아·동상저수지 호반도로 주변을 돌아오는 드라이브 산책 코스는 권할만하다.
 
◆제18회 소양면만의 날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인 오는 15일 벚꽃터널이 있는 전라북도 교통문화연수원에서는 주민들의 잔치인 ‘제18회 소양면민의 날’가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민과 지역 기관·단체장 등 모두 2천여명이 참여하는 면민의 날 행사는 소양농악단 풀물 길놀이 행사를 시장으로 기념행사와 고리걸기 및 윷놀이 등 한마음 민속경기, 주민 노래자랑 등 화합한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전영선 소양면장은 “면민의 날 행사를 통해 주민 화합과 단결로 희망이 꽃피는 소양면 발전계기로 삼을 계획이다”며 “벚꽃이 절정을 이룬 소양 벚꽃터널에 많은 상춘객이 참아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바가지 요금을 근절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완주=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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