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의 질을 고민하는 전라북도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의 질을 고민하는 전라북도육아종합지원센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4.12.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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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진행된 \'2014년 아이사랑 부모모니터링단\' 사업 평가회 현장 모습

 일하는 여성의 증가와 핵가족화로 인해 취학전 아동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육아·보육시설의 확대가 시급하지만, 여러가지 현안에 묶인 대한민국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최근에는 누리과정 예산 논란으로 “우리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젊은 부부들의 불만이 폭발하기도 했는데, 그 화살을 몸으로 다 받아내며 마음 졸였던 곳이 다름 아닌 ‘전라북도 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최은주)’다. 전라북도 보육정책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곳은 전북의 미래인 아이들의 보육의 질을 고민하며,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모두의 바람을 실현하는데 모든 정성을 쏟고 있다. <편집자 주> 

 ‘전라북도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이달 초 ‘부모 모니터링 사업’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가장 빛났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2010년에 ‘전북형 모니터링 지표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왔던 센터의 특수사업이 지역의 보육서비스 향상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 전북에서 출발한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실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에는 올해 부모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한 25명의 부모와 보육전문가, 관계기관 관련자 등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체 평가회를 열며 한 해를 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부모모니터링단 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어린이집과 부모가 모두 신뢰할 수 있고,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상호보완의 협조자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들이 공유됐다.

 이처럼 ‘전라북도 육아종합지원센터’는 한 마디로 육아의 문화를 선도해 행복한 육아를 실현하기 위한 기관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에 대한 상담에서부터 좋은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한 설치·운영 전반에 이르기까지 보육과 관련해 폭넓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지난 2004년 개소해 올해로 11년 차를 맞아 육아와 보육서비스에 관한 한 관록이 넘치는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는 기관이다.

 특히 각각 이용자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하기 때문에 양육지원과 관련된 종합적인 국가 정책을 파악하고 있는 것은 필수. 직원들의 책상 위에 가정양육과 어린이집을 지원하는 각종 시책 자료가 빼곡히 쌓여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인데, 상담자들과 내방객들은 한 통의 전화와 한 번의 방문만으로도 육아와 보육에 대한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다.

 때문에 센터장과 보육전문요원 4명, 사업관리자 2명이 맡고 있는 업무량은 상당하다. 교육사업만 예로 든다면 표준교육과정과 보육교직원 안전교육, 어린이집 운영위원회 부모교육 등 전국공통사업 외에도 평가인증 참여설명회와 지표교육, 장애아와 시간연장형, 다문화 등이 포함되는 취약보육관련 교육, 보육교사 전문가과정과 원장 CEO 교육, 재무회계교육, 상호작용교육법교육, 아동권리교육까지 그 숫자를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다.

 여기에다 좋은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설치부터 운영 전반에 관한 설치 운영부터 보육과정, 평가인증 재무회계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대체교사를 파견해 교사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에게 안정된 보육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어린이집에서 영유아의 성장발달을 돕는 안전하고 균형 있는 식단정보를 제공하거나 보육지원의 고충상담을 하는 일 등 세세한 부문까지 포함된다.

 가정에서 양육하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서는 영유아의 발달특성을 이해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보육전문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모둠별로 키움뜰 부모교육을 진행하는 동시에, 부보상담과 찾아가는 보육설명회 등을 통해 부모와 아이의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올해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이키움 힐링 보육콘서트’를 14개 시·군 모두에서 개최, 보육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임을 이슈화하기도 했다. ‘보육콘서트’에는 다산의 여왕으로 알려진 개그우먼 김지선과 육아의 달인 가슈 션 등을 강사로 초청해 대중의 호응을 높였다. 

 

▲ 전라북도 육아종합지원센터 최은주 센터장

  ▲ 최은주 센터장 인터뷰

 “육아의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전라북도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육아의 기쁨을 수요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키우고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육아를 실현하기 위해 뛰는 일이 즐겁다고 이야기하는 최은주 센터장. 육아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성이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해를 보낸 그는 연말이 됐음에도 한숨 돌릴 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 하나를 키우는 일도 버거운데, 전라북도의 아이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로 인해 두 어깨가 무겁고도 무겁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마음을 졸이는 모습을 보면서, 제발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기도만 줄곧 나왔단다.

 그가 꿈꾸는 전북의 보육환경은 하나다. 부모가 안심하고, 보육교사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서고에 대한 ‘믿음’에 대한 부분이다. 그동안 부모와 어린이집, 그리고 지도자가 신뢰 속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컨설팅 강화에 주력해 온 이유다.

 최 센터장은 “부모모니터링단 사업에 집중해온 결과 해마다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모니터링에 선정된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어린이집도 있었으나 모니터링을 받고 난 후에 원장이나 교사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점검ㅁ할 수 있어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들을 들을 때면 보람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건강한 영유아, 행복한 가정, 보육교직원 맞춤지원, 수요자 중심의 맞춤지원을 위해 전라북도 어린이집 연합회와 행정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홍보, 교육 및 육아지원을 활성화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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