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겨울, 스키장이 손짓한다
꽁꽁 언 겨울, 스키장이 손짓한다
  • 무주=임재훈 기자
  • 승인 2014.12.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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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며 스키시즌이 돌아왔다.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는 요즘 스키장은 날씨와 비례해 질 좋은 설원을 선사하며 스키어들의 질주본능을 일깨운다.

 예년과 비교하면 2주가량 늦은 이달 4일 개장한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은 학생들의 방학이 본격화되는 이달 하순경부터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덕유산리조트 관계자는 “계속되는 한파로 요즘 설질은 그야말로 최고”라며, “본격 성수기는 방학이 시작되어야 하지만 벌써 주말에는 인산인해”라고 전했다.

 전북도민일가 주최하는 제15회 전라북도 도지사배 스키대회는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이곳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내달 4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승용차로 20분 남짓 소요되는 무주읍에서는 오는 1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개최될 제4회 얼음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지역주민 그들만의 잔치인 대부분 지역 축제와 달리, 가족단위 관광객 10만여 명이 찾는 내실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주민들에게 또다른 소득을 안겨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

 

 ▲ 덕유산의 수려한 절경 속 국내 최대 슬로프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은 백두산 끝자락에 우뚝 솟은 한국의 맥 덕유산국립공원의 장중한 능선에 220 만평의 규모로 1990년 개장했다.

 최대 1천525m, 최저 715m의 고도와 국내 유일의 국립공원 수려한 경관 속에 6.1km의 국내 최장 실크로드 슬로프, 국내 최고 경사 76%(평균 경사 36.4%)를 자랑하는 레이더스 슬로프를 포함해 국제규격의 총 30km에 달하는 최장길이와 34면의 다양한 슬로프,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14기의 리프트를 보유하고 있어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다.

 현재 22명의 슬로프 중 11개를 개시하고 있으며 오는 24일부터 전 슬로프를 오픈할 예정이다.

 

 ▲ 온 가족과 함께 즐기는 눈썰매장

  어린이들이 쉽게 탈 수 있는 눈썰매는 온 가족의 함박웃음을 자아내는 인기 레포츠.

 눈썰매장은 길이 1백50미터, 폭 30m의 코스 두 개로 성인 코스와 유아 전용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바닥이 넓어 안정감이 있는 플라스틱 썰매를 이용해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여 코스를 내려오면 된다.

 

 ▲ 스키가 아니면 스노 모빌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스노우 모빌은 스키를 타지 않고 코스를 누빌 수 있는 색다른 즐길 거리.

 속도를 조금 늦추면 스키를 즐길 수 없는 어린 아이들이나 나이 드신 어른들도 즐거워하는 아이템이지만, 빠른 스피드로 박진감 넘치는 코스를 달리는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어 20~30대 젊은이들에게 애프터 스키로 특히 인기가 많다.

 

 ▲ 스키슬로프를 눈앞에 보며 노천욕 즐기기

 눈밭에서 즐기는 노천 온천, 세솔동 사우나&풀은 서역기행 슬로프 옆에 자리해 온천을 하면서 질주하는 스키어들을 바라볼 수도 있고 눈 덮인 겨울 덕유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도 있는 무주만의 자랑거리.

 스킹 후 피로한 몸을 풀기에도, 매서운 겨울바람에 움츠러든 마음을 풀기에도 충분한 최고의 공간. 세솔동 노천 사우나&풀은 노천탕과 수영장, 실내 건식, 습식 사우나 등의 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곳은 모두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노천탕으로 남녀 모두, 특히 가족이 즐기기에 그만이다.

 

 ▲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 별천지 덕유산 정상 향적봉

 무주덕유산리조트 설천하우스에서 출발하는 곤돌라를 이용하면 15분 만에 덕유산의 8부 능선인 해발 1천5백20m 설천봉에 다다른다. 이곳부터 정상인 향적봉(1천614m)까지 이르는 등산로는 상고대와 함께 곳곳에 눈 터널이 이어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로 사진촬영장소로 그만이며,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 무주 남대천 얼음 축제.

 1월 9일부터 18일까지 무주읍 남대천 무주교~당산대교 일원에서 ‘깨끗한 무주, 추억의 동심속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4회째를 맞아 탄탄하게 자리를 잡으며 올해는 일부 프로그램을 개편해 제기차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체험장을 새로 마련했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인 송어낚시와 맨손 송어 잡기는 물론, 빙어 뜰채 잡기도 체험해 볼 수 있고 그 외 얼음 썰매와 ·스케이트장과 얼음빙벽, 얼음조각, 정크아트와 섶다리 등을 즐겨 볼 수 있어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로 동심과 추억을 즐길 수 있게 기획됐다.

  얼음판 밖 남대천변에서는 어죽과 매운탕 등 무주군 향토음식을 비롯해 달고나 만들기, 고구마 군밤구이, 그리고 송어회와 구이를 맛볼 수 있는 향토식당코너와 천마, 사과, 마늘 등의 농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됐다.

 인근에는 5일장인 반딧불시장(1일, 6일 개장)이 있어 할머니들이 펼쳐놓은 버섯, 산나물 등의 시골정취와 함께 순대국과 보리밥 등이 유명하다.

  

무주=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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