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 주의
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 주의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4.12.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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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줄입시다>

올해 전북지역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800건이 발생해 전체 교통사고 8천946건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전체 발생 8천713건 중 음주사고가 10.8%인 939건이 발생하는 등 음주교통사고가 근절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같은 음주 운전사고는 송년회와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잦은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은 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는 이같은 음주 사고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고자 시행되는 경찰의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보도록 한다.

◆ 추진배경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음주사고 발생시 사회적 손실비용이 5천460억 원에 이르며 사고에 따라 선량한 운전자가 심각한 피해를 입는 등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도내에서도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상자가 줄지 않으면서 음주운전 사고 피해는 여전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지난 1일 전북경찰은 내년 1월 말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추방 분위기 확산 사전홍보·취약지 예방순찰, 단속 사각지대 해소 및 단속강화로 음주운전 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해 음주 교통사상자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 음주 교통사고 현황

전북지역에서 음주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감을 반복하며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음주사고가 1천026건이 발생, 지난 2011년 1천089건, 2012년 1천208건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지난해 59명으로 2012년 51명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음주 기회가 많은 금요일(27건), 토요일(341건), 일요일(288건)에 사고도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1일 새벽 4시 30분께 군산에서는 만취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80대 보행자를 충돌, 길을 건너던 노인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 남성은 혈중알코올농도 0.137%의 음주상태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연말을 앞둔 12월 28일 전주에서도 술에 취한 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 차량과 부딪혀 2살 어린 아이 한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혈중알콜농도 0.073%의 주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 단속계획

전북 경찰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이번달 1일부터 1월 31일까지 2개월간 집중단속기간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번달 12일까지는 예방순찰과 홍보활동을 한 뒤 집중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언론과 SNS 등을 이용한 홍보와 음주시간대 유흥가 순찰 및 캠페인과 같은 직접 찾아가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고취한다는 생각이다.

집중단속이 시작되는 13일부터는 각 경찰서 실정에 맞는 계획수립 및 지역경찰 목검문시 음주단속을 병행토록 할 예정이다. 음주단속 시간대 분산으로 제한된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취약 시간대 단속으로 음주단속 사각지대를 해소시킬 계획이다. 단속은 도내 전역에서 주·야간, 요일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며 특히 음주운전을 많이 하는 오후 9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는 많은 인원을 동원해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도로교통법에 따라 혈중알코올 농도와 음주횟수에 따라 최대 3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 벌금, 운전면허 정지·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

전주완산경찰서 교통경비계 이완식 계장
◆ 전주완산경찰서 교통경비계 이완식 계장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입니다”

전주완산경찰서 교통관리계 이완식 계장은 분위기에 휩싸여 음주운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완식 계장은 “선량한 시민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는 등 음주운전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우리 주위에서 좀처럼 음주운전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특히 전주완산경찰서 관내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발생한 음주교통사고는 평균 224.7건으로 이 중 12월과 1월에 102.3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장은 “많은 경찰관이 영하권 매서운 추위와 싸우며 음주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매년 술 냄새를 풍기면서 무조건 오리발을 내밀거나 측정기가 고장 났다고 우기는 음주운전자 등 어려움도 많다”며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차량통행이 잦은 주요 교차로와 유흥가 중심지 위주로 교통 외근과 지역경찰 등 가용경력을 최대 동원해 전국적 일제단속 및 불특정 시간대 상시 음주운전 단속을 이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한 “음주운전은 언제든지 단속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음주운전을 근절할 계획으로 버스, 택시 등 사업용 차량도 차량흐름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 감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완식 계장은 “시민분들이 연말연시 흥겨운 분위기를 음주단속으로 망친다는 생각보다는 음주운전은 타인의 재산과 생명을 빼앗는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상기하고 스스로 음주 후 운전대를 잡지 않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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