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음주교통사고, 하루 평균 2.8건
전북 음주교통사고, 하루 평균 2.8건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4.11.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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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9시 44분께 군산 소룡동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 운전자 A씨가 만취상태로 횡단보도 건너는 보행자 B씨를 충격, B씨가 사망했다.

앞서, 같은 달 18일 오후 2시 40분께 순창 적성 담순로 인근에서도 오토바이 운전자가 음주 상태로 비보호 좌회전 중 반대차로에서 직진 진행 중인 승용차와 부딪혀 오토바이운전자가 사망했다.

전북지역 음주 교통사고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에서 하루 평균 2.8건의 음주사고가 빚어질 정도다.

여기에, 앞으로 불어닥칠 송년회 등 각종 연말연시 행사와 관련,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최근 4년 동안 4, 504건의 교통사고가 빚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년간 도내에서 하루평균 2.8건의 음주사고가 벌어진 셈이다.

도내에서 벌어진 각종 음주 교통사고는 40대 운전자 사이에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4,504건의 사고 가운데 1,215건이 40대 운전자 사이에서 일어났고, 30대 1,029건, 20대 940건, 50대 863건, 60세 이상 606건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20대 이하, 음주사고도 46건이나 빚어졌다.  

문제는, 음주단속을 대폭 강화했던 올해 역시 최근까지 746건의 음주사고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했고 1,374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다.

경찰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음주 교통사고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자신과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도민들의 인식개선이 갈수록 필요해 지고 있는 한 대목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술에 취한 뒤 10시간이 지나도 행동은 알코올의 영향을 받는다. 운전자들은 술을 마시면 반드시 대중교통과 대리 운전을 이용한다”며 “술을 마시면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등 순발력도 떨어져 속도감을 잘 느끼지 못하고 판단력이 흐려 항상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예비 살인행위나 다름없는 음주운전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경찰청 한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며 “나는 괜찮겠지 라는 마음을 버리고, 비록 한 잔을 마셨더라도 차를 두고 가는 습관을 길러 음주운전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술자리 문화가 빈번해 질 연말연시를 앞두고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음주운전 단속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는 2만 9,091명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올해 10월 5일까지는 음주운전자 6천 602명이 단속됐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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