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바로 알면 예방할 수 있다.
치매 바로 알면 예방할 수 있다.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4.10.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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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광역치매센터 서만욱 교수가 치매 의심환자에게 예방과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 본인 스스로 좌절감과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여기에 치매까지 발병하게 되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가족 등 타인에게 의존하게 돼 본인은 물론 주변의 가족들까지 힘든 상황이 이어지게 된다. 치매야말로 가파른 고령화시대를 맞은 유병장수(有病長壽) 시대의 대표적인 그늘이라 할 수 있다.

치매 걱정없는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라북도광역치매센터 서만욱(전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센터장의 도움말로 치매의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보건복지부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201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전라북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31만2764명 중 치매노인이 약 2만9337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군별 치매 노인현황을 살펴보면 임실군이 30.4%로 가장 높고, 순창군 29.4%, 진안군 28.7%, 장수군 28.0%, 무주군 27.8%, 고창군 27.6%, 부안군 26.2%, 김제시 25.2%, 남원시 22.0%, 정읍시 21.9%, 완주군 18.9%, 익산시 13.8%, 군산시 13.2%, 전주시 10.5%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 치매란?

  치매는 ‘정신이 없어진 상태‘를 말하며, 단일 원인 또는 단일 병리 과정에 의해 발생되는 특정 질병명이 아니고, 70~90여 가지의 다양한 병리적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일종의 증후군이다.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던 사람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조직, 즉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기억력을 포함한 두 가지 이상의 인지기능 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인지기능이란 기억력, 주의력, 계산능력, 시공간지각력, 언어능력, 판단력, 계획력, 추론력 등의 집행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 치매의 원인

 치매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흔히 알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의 50% 정도, 뇌출혈 ?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치매가 20~30% 정도, 나머지 10~15%정도는 기타치매로 분류할 수 있다.

 ▲ 치매의 증상

  알츠하이머병은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악화가 진행되며,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점차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며 결국에는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반면, 혈관성치매는 갑자기 발생하여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흔히 ‘중풍을 앓고 난 후 갑자기 인지기능이 떨어졌다’고 하는 경우 가능성이 높다. 또한 초기부터 편마비, 구음장애, 안면마비, 보행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치매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 치매진단법

  주민등록상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보건소 및 협약병원(신경·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에서 3단계의 절차에 따라 치매진단이 가능하다.

 먼저, 14개 시·군보건소 및 협약병원에서 선별검사(MMSE-DS)(무료) 후, 치매가 의심되면 2단계로 협약병원을 방문하여 진단검사(신경인지검사, 전문의진료 등)를 해야 한다. 여기에서 치매로 진단받게 되면 마지막으로 감별검사(혈액검사, 뇌 영상 촬영 등)를 하게 된다.

 만약 방문이 어렵다면, 중앙치매센터에서 운영하는 ‘치매정보 365’홈페이지를 통해 치매자가진단으로 간단히 테스트해 볼 수 있다.
 

 ▲ 치매의 치료

  대부분의 치매환자는 근원적인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기능을 상실하지만 체계적인 치료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치매 환자에 대한 최적의 치료관리를 위해서는 여러 전문분야에서 다양한 방법들이 활용되어야 한다.

 알쯔하미어병 환자를 위한 대표적인 인지기능개선제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Acetylcholinesterase

 inhibitor, ACEI)와 NMDA 수용체 길항제(NMDA receptor antagonist)가 있다. 기타보조약물로 항산화제가 있다.

  현재 치매의 진행을 완전히 차단해 줄 수 있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으나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병적 단백질의 형성을 차단하거나 뇌에 침착되는 것을 막아주어 병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고 멀지 않은 장래에 임상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에는 뇌졸중 또는 뇌출혈을 예방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치매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을 꾸준히 조절해야 한다.
 

 ‘치매예방수칙 3·3·3’실천해 보자
      전라북도광역치매센터 서만욱 교수

 치매는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매예방에 있어서‘생각바꾸기’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생각바꾸기에서 생은 생각을 젊게 하자! 각은 각성하고 금주, 금연하자!, 바는 바른 자세로 활기차게 걷자!, 꾸는 꾸밈 없는 뇌 건강 식단을 준비하자!, 기는 기분 좋게 이웃을 위해 봉사하자!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치매는 생활 습관병입니다. 젊어서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술, 담배를 멀리하고 식생활 개선을 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그리고 치매는 환자보다 보호자가 더 힘든 병입니다. 요즘 내가 자꾸 기억이 깜빡깜빡 거린다 걱정이 된다면 먼저 가까운 보건소 및 신경? 정신과 병? 의원에서 치매선별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면 100명 중 15명은 완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비록 치료가 되지 않는 퇴행성 치매일지라도 약물이나 인지자극치료를 통해 적게는 4~5년, 많게는 7~8년 정도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매일 정제되지 않은 곡물(현미, 통밀, 귀리), 제철 과일 및 채소, 견과류, 올리브유, 발효식품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신경퇴화를 억제하고 신경활성을 증강 시킬 수 있는 좋은 치매 예방 식이 요법입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예방에 필수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치매예방수칙을 발표했다. ‘치매예방수칙 3·3·3’이다. 먼저 예방수칙 3·3·3을 보면 3가지 수칙을 권하고, 3가지는 금지했으며, 3가지를 꼭 실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첫 번째 권하는 3가지 수칙은 운동, 식사, 독서로 운동은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걷기 운동을 할 것을, 나머지 두 가지 수칙은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겨먹는 식사법과 틈날 때마다 책이나 신문을 읽는 독서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3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흡연, 뇌손상, 음주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실천 덕목은 가족들과의 잦은 대화 등 소통, 치매 조기 검진,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입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것처럼, 치매는 ‘치매예방수칙 3·3·3’을 지켜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입니다. 아무쪼록, 치매예방에 앞장서 치매 걱정없는 건강한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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