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야구단 ‘JB Bankers’
전북은행 야구단 ‘JB Bankers’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9.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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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탐방>

<동아리탐방> 전북은행 야구단 ‘JB Bankers’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야구팀이 숙적 대만을 물리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야구의 인기로 곳곳에서 사회인 야구팀이 창단하고 각종 리그전을 펼치고 있다. 향토은행인 전북은행도 행원들을 중심으로 ‘JB Bankers’ 야구단을 3년 전에 창단, 끈끈한 단합과 열정을 담아내고 있다.

완연한 가을이 찾아온 지난 9월 27일 주말 오후 ‘JB Bankers’의 경기를 직접보기 위해 전주 야구장을 찾았다. 때로는 어설픈 송구와, 슬라이딩, 공을 놓치는 모습이 연출되긴 했지만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들의 모습에 운동을 넘어 즐거운 잔치를 보는 것 같았다.

이날 전주시 의사회 소속 ‘핸드피스’ 팀과의 경기를 치른 ‘JB Bankers’ 야구단은 아쉽게 12:8로 지고 말았다. 하지만 경기 내내 ‘파이팅’을 외치는 그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넘쳐났다.

 

▲ <동아리탐방> 전북은행 야구단 ‘JB Bankers’

 ▲ 창단 만 3년, 행내 인기 폭발

전북은행 직원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야구단 ‘JB Bankers’는 지난 2011년 9월 24일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보기만 하는 수동적인 야구에서 직접 그라운드를 뛰는 능동적인 야구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

시작은 유창식 지점장(전주시청지점)이 맡았다. 전주시 생활체육야구협회 이사로 일해 온 유 지점장은 단장을 자처하고 인원을 모집 순식간에 40명의 직원이 한 팀을 이뤘다. 처음 야구단을 만들어보자고 했을 때 과연 직원들의 호응이 있을까 ‘설마설마’ 했지만 막상 모집을 시작하자 직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해 유 단장도 직원들의 야구 사랑 열기에 깜짝 놀랐다.

그라운드에서 만난 유 단장과 최철우 감독 등 주요 임원들은 입을 모으며 말했다.

 “사실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야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서 일정 인원이 안되면 창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원 모집에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많은 직원들이 참여신청을 해줬어요. 지역적인 여건과 연습시간 문제 등 제반사항들을 고려해 지금은 20대부터 50대까지의 직원들로 먼저 한 팀을 창단하게 됐습니다.”

 

▲ <동아리탐방> 전북은행 야구단 ‘JB Bankers’

 ▲ 우리는 야구로 모두가 하나

멤버 전원 전북은행 행원들로 구성된 ‘JB Bankers’ 야구단은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선·후배 행원끼리 단합은 물론 이를 통한 심신 단련으로 전북은행을 찾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유창식 단장을 필두로 최철우 감독, 진정민 코치가 이들을 이끌고 전북은행 노조위원장인 두형진 위원장이 고문으로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선수로는 하태국, 양일호, 홍성범, 하범서, 최원호, 최강성, 채남기, 조재현, 정영민, 임종원,이훈주, 이창일, 이성진, 이병선, 양광영, 송영곤, 송규열, 소준용, 박종성, 박소율, 문순환, 김지수, 김윤영, 김진원, 김진성, 김주혁 김영학, 김영필, 김성두, 김상윤, 김기면, 김경일,, 권정현, 강도헌, 강현석 행원으로 구성돼 있다. 야구가 좋아 멤버가 된 강서윤, 김현정 두 여직원은 기록을 담당하고 있다.

 

▲ <동아리탐방> 전북은행 야구단 ‘JB Bankers’- 유창식 단장과 두형진 고문 등 주요 임원진.

 ▲ 전국대회에서 우승도 해야죠

2011년 9월 창단 후 매주 토요일 오전 2시간씩 전주시 호성동 비전베이스볼 야구연습장에서 기본훈련 및 자체 청백전 게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주시 통합야구협회 토요부팀에 정식으로 가입, 토요게임 완산조에 참가 중에 있다.

올해 치러진 25번의 경기에서 ‘JB Bankers’는 12승 1무 12패의 성적으로 9월 현재 완산조 8위에 랭크돼 있다.

올 리그동안 삼진 120개로 팀 내 최고의 피칭은 자랑하는 강도헌 투수는 “이기고 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단원 한명 한명이 단합된 플레이를 통해 이뤄내는 결과는 더 짜릿합니다”라면서 “아직 저희 팀이 큰 성과는 이루고 있지 않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KBO총재배 시도대항 전국 직장인 야구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는 게 목표입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동아리탐방> 전북은행 야구단 ‘JB Bankers’- 유창식 단장

 ▲ 유창식 단장인터뷰

  “야구는 이젠 선수들만의 리그가 아닌 국민들의 여가생활이고 나아가 문화생활이기도 합니다. 프로야구 700만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는 게 그 증명이며, 야구는 이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스포츠로서 전북은행 직원들에게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JB Bankers’ 유창식(전주시청지점장) 단장은 야구가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그는 “‘JB Bankers’는 이제 전북은행의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라면서 “바쁜 업무 속에서도 선수들이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경기를 치르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기 때문에, 업무에서도 홈런을 빵빵 내려치고 야구경기에서도 홈런을 날리는 홈런타자가 되어줄 것을 확신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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