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65-운동중독
건강 365-운동중독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4.07.09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동은 우리의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매우 유익하다. 정신적으로는 우울감 등 정신 질환 예방,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준다. 하지만, 운동 역시 지나치면 해가 된다. 운동에 너무 집착해 운동 중독에 빠지면 운동이 자신의 건강과 정신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전북대학교 부설 체육연구소 신창훈 박사를 통해 긍정적 운동 중독과 부정적 운동 중독, 운동 중독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긍정적 운동중독

긍정적 운동중독은 개인의 심리적, 육체적 활력의 증가, 개인의 안녕과 기능 상태 개선의 활동을 나타낸다. 긍정적인 운동중독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약물 남용자가 약물에 중독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동에 중독된다.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중독은 운동을 자신의 존재의 중요한 국면으로 간주하고 더 나아가 일, 가정, 가족 및 친구들에 대한 책무와 조화를 잘 이루고 운동을 이러한 측면의 삶의 보완제로서 간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긍정적 운동중독은 건강에 도움을 주고, 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으로써 즐거움과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자신에 대한 이미지의 개선, 건강상태가 좋아지면서 느끼는 만족감,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충만, 긴장해소, 우울한 기분의 해소 등의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

▲ 부정적 운동중독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운동이 일상생활에서 하나의 습관이 되고, 이러한 참여 정도는 건전한 습관을 나타내준다. 즉, 운동은 삶의 중요한 측면을 보완해주고 불안과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운동이 그들의 삶을 지배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운동은 생활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부정적인 중독으로 된다. 나의 모든 생활은 가정과 직장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인정받지 못할 정도로 운동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운동을 하지 못하면 금단현상과 점점 더 약물에 의존하게 되는 다른 탐닉적인 과정에 빠지게 된다.

▲ 운동중독의 진단기준

운동중독의 진단기준은 운동 의존성이라는 유사개념을 통해 그 기준을 제시한다. 운동 의존증 증상은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첫째, 운동의존은 운동 그 자체가 개인의 기본적인 동기에 의해 일어날 때이다. 예를 들면 운동기록 향상과 같은 운동 그 자체에 동기를 부여한 경우다.

둘째, 운동에의 의존성은 운동을 위한 동기가 신체조절이나 체중조절과 같은 부차적인 경우이다. 예를 들면 트레이너로서의 직무수행과 역할을 위해 몸매를 유지해야 하는 전문 트레이너를 들 수 있다.

◆운동중독의 기준(6개 항 중 3개 이상이면 운동 중독)

1. 하루에 한 번 또는 그 이상 규칙적인 스케줄이 맞춰진 정형화된 운동 형태에 참여한다

 2. 운동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활동보다 우선권을 두는 어떤 활동이 있다

 3. 운동수행에 대한 내성이 점차적으로 증가된다

 4. 운동중단에 의해 정신상태의 혼란과 관련된 금단증세가 발현된다

 5. 다시 재개된 운동으로 인하여 금단증세가 경감된다

 6. 억제하기 어려운 운동에 대한 강렬한 욕망에 대하여 자각한다

▲ 운동중독 대처방법

첫째, 운동중독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중독의 원인으로는 개인의 성격적 특성, 과도한 스트레스, 대인관계의 단절, 자기존중감 부족 등이 있다. 운동중독 증상을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나 인지하더라도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려는 노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는 주위에 사람들이나 운동전문가들이 개입해 운동중독의 원인을 파악하고 운동참가자들이 운동중독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둘째, 행동을 제약하는 방법이다.

 실제 사례로 운동중독 증세가 있는 사람이 병원에 오고 갈 때에는 거의 걷지도 못하지만, 테니스 경기를 할 때에는 고통도 잊고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한다. 그리고 테니스가 끝나면 다시 심한 고통을 느끼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된다. 이런 경우에는 입원을 통해 테니스를 하지 못하도록 행동적 제약을 하면서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참가자의 운동중독 증세를 많이 감소시킬 수 있었다.

  운동중독에서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어린 학생이라면 학교나 가정에서 건전하게 운동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나 체육교사의 적절한 지도가 필수다. 어릴 때부터 자신을 통제하는 습관을 통해 나이가 들어서도 자기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다. 10대 중반만 되어도 통제력을 기르는 것이 어려워진다. 평소에 계획표에 의해 운동을 한다.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운동 계획을 작성하고 그것에 따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가족 및 동료와의 상호작용을 많이 하도록 한다. 가족으로부터 소외, 의사소통의 부재, 애정 결핍 등으로 인해 운동에 자신을 몰입시키는 경우가 있다. 개인이 가지는 스트레스가 있다면 즉각적으로 표현하고 스트레스에 맞는 효율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스트레스는 종종 운동중독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경우가 있다. 규칙적인 신체운동이 주는 혜택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신체적 및 심리적 건강을 위협하는 정도로 운동에 부정적으로 의존되거나 중독될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고]과도한 스트레스, 대인관계 단절 등 운동중독 원인
 
전북대학교 부설 체육연구소 신창훈 박사

▲ 전북대학교 부설 체육연구소 신창훈 박사
 과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 했다. 운동과 건강의 중요성이 대두 되면서 운동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이들은 운동을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과 우울, 긴장, 분노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매일 운동에 참여하며 그 굴레 속으로 스스로 빠져들어 자신의 상태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매사가 그렇듯이 운동도 지나치면 자칫 몸에 해로울 수가 있다. 보편적으로 운동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현상을 ‘운동 중독’으로 정의한다.

  이런 운동중독이란 개념은 그 현상 자체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한 가지 요인에 의해서 드러나는 현상이 아니라 심리적, 생리적, 사회적인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아직도 스포츠 학계에서도 명확한 정립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운동중독인 사람이 운동 중단 시 나타나는 금단 증세는 불안, 긴장, 죄의식, 나태한 감정, 분노, 강박적 참여, 약속 불이행, 성급함, 신경과민, 근육 경련, 들뜬 감정 등으로 압축될 수 있으며, 이러한 금단증세들은 운동중독의 존재와 그 수준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러한 운동중독에는 운동을 개인의 심리적, 육체적 활력을 증가시키며 개인의 안녕과 기능 상태를 개선시키는 삶의 보완제로 보는 긍정적 중독과 참여자의 삶 전체를 통제하고 인생의 다른 선택권을 제거시키는 부정적인 중독의 두 가지 측면으로 구분될 수 있다.

  운동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중독의 원인으로는 개인의 성격적 특성, 과도한 스트레스, 대인관계의 단절, 자기존중감 부족 등이 있다. 운동 중독 증상을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나 인지하더라도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운동중독이 있다면 전문가의 조언과 치료를 반드시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박진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