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체험하는 남원 국악의 성지
듣고 체험하는 남원 국악의 성지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4.07.0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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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성지 외국인 체험

▲우리 소리를 듣고 체험하는 국악의 성지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지만 여름이 주는 특권이 있다. 바로 무더위를 피해 떠나는 여름 여행이다.

무더위를 피하고 뚜렷한 테마를 갖고 떠나기에 좋은 여행지가 있다. 새로운 테마 관광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남원 국악의 성지가 꼽히고 있다.

국악의 성지는 남원시 운봉읍 황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해발 500m로 평야부와 온도 차가 3-5도 차이가 난다. 평야부에서 더위를 느낄 때 국악의 성지에 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국악의 성지는 지난 2007년에 완공됐다. 올해로 8년째이다. 남원은 판소리 동편제 발상지로 송만갑, 박초월, 강도근 그리고 현존 최고의 명창으로 꼽히는 안숙선 명창이 있다. 국악의 발상지로서 많은 명창을 배출해 온 고장으로서 판소리의 역사를 보존하고 판소리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국악의 성지를 세웠다.

국악의 성지 개관 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남원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방문객들을 위해 우리 소리를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초·중·고 수학여행단들이 방문하고 구전에 구전으로 소문이 나면서 국악테마 여행지로 자리를 잡았다. 수학여행단은 물론 가족단위의 관광객들과 외국인관광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3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 국악의 성지 전경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말 현재 9천6백여명의 체험단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닌 4-5월에는 대구 관천중학교 80여명을 비롯한 부산 연일중학교 230여명이 다녀가며 많은 학생이 우리 음악을 즐겁게 느끼고 돌아갔고 6월에는 안동 가톨릭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센터에서 55여명이 방문, 즐겁게 소리를 따라 배우며 좋은 추억을 안고 갔다.

국악의 성지 국악 체험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니어처 국악기 만들기’‘판소리 한 대목 따라 배우기’‘풍물체험’‘유아한삼체험’‘국악공연 관람’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5~6월에 이어 오는 9~10월 매주 토요일에는 지리산둘레길 이용자들을 위한 ‘토요 판소리’를 운영한다. 야외 모정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듣고 배우는 ‘토요 판소리’ 둘레길 2코스에 위치한 송홍록 생가 앞 모정에서 이루어지며 지친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국악의 성지는 민족의 전통과 혼이 담긴 국악의 본고장으로서 국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의 염원을 모아 2007년도에 조성됐다.

국악의 성지 주변에는 여러 관광지 및 유적지가 있다. KBS 대하드라마 사극 정도전에서 이성계가 왜구를 크게 무찌른 황산대첩비가 있으며 가까운 곳에 피바위도 있다.

국악의 성지가 조성된 운봉읍은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 중의 하나다. 그만큼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살기 좋은 곳이다. 관광객들은 수려한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국악의 성지에서 직접 보고 듣고 따라 불러 볼 수 있는 다양한 국악체험프로그램을 함으로써 국악에 감동하고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여름 국악의 성지를 방문해 주변에 산재해 있는 지리산권 경관을 둘러보고 우리 소리를 체험하면서 무더위를 피하는 최고의 관광지임에 틀림없다.

또 지리산둘레길 2코스가 인근에 있어 주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둘레길을 걸어보면서 자연 학습도 하고 국악체험을 통해 국악의 향기도 느껴보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 장주호 남원시청 문화관광과장

“남원은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로 동편제 창시자 송홍록을 시작으로 많은 명창이 배출된 그런 역사와 기록을 보존하고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해 국악의 성지가 건립되었습니다.”

 장주호 남원시 문화관광과장은 “최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많은 관광객들 특히 가족단위의 방문객들과 초중고 수학여행단이 방문해 판소리를 즐기고 체험하면서 판소리를 이해하고 좋아해 가는 것 같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방문객들이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관람을 비롯한 판소리 따라 배우기, 풍물체험, 한삼무용, 미니어처 국악기 제작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국악의 성지에서는 단지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직접 불러 보고 만드는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음악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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