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폐질환 환자 외출 자제
미세먼지…폐질환 환자 외출 자제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3.12.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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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의 공포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기상청은 매일 미세먼지 현황을 보도하고 있는 등 우리의 관심사가 돼 버렸다.

겨울철 북서풍으로 인해 중국발 스모그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폐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세먼지에는 중금속뿐만 아니라 폐암의 원인이 되는 탄소 등도 포함되어 있어 폐 기능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도 가벼운 가슴 답답함, 기침, 재채기 및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다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기존의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다.

전북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김소리(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로부터 겨울철 미세먼지 예방 및 건강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 전북대병원 호흡기전문질호나센터 김소리 교수가 폐질환 환자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스모그 일상 생활 속에 겪는 흔한 현상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 특히 대기오염을 떠올리면 바로 연상되는 단어가 스모그 (smog)이다. 스모그는 smoke와 fog가 결합한 말로 원래는 연기와 안개가 섞인 것을 의미하지만, 현재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하늘이 뿌옇게 되는 현상을 부르는 말로 사용된다. 최근 들어 우리는 이러한 단어를 일상의 뉴스와 날씨 예보에서 흔히 듣고 있다. 스모그는 단지 환경 문제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심하게 증가시킨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다양한 고농도의 호흡기계 질환 유발인자 들이 인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문제다.
 

▲미세먼지란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는 외부의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가지고 있다. 호흡기계에서는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는 통로의 시작인 코와 후두가 그러한 일차적인 장치가 되어 10-15 mm보다 큰 입자들은 코털과 상기도 및 하기도의 섬모 운동 등으로 인체 내에 흡입되지 못하고 제거한다. 미세먼지란, 이러한 보호장치가 걸러낼 수 없는 10mm보다 작은 입자들로 구성된 대기오염원을 일컫는다. 미세먼지는 다시 2.5 mm의 입자 크기를 기준으로 이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로 구분되기도 하는데, 이는 오염원의 입자 크기가 2.5 mm보다 작은 경우는 호흡하는 동안 그 공기의 흐름을 타고 최하부 하기도인 폐포 근처까지 깊숙이 침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 오염원의 크기가 작은 입자들로만 되어 있어 인체에 유해하다고 보기보다는 최근의 미세먼지는 다양한 화석 연료의 연소로 인해 발생한 화학적 유해물질들이 포함되어 이들이 인체 내에서 직접적인 해를 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리적 물성을 변화시켜 같은 크기라도, 더욱더 호흡기계에 침투력 및 침착률을 높일 수 있다. 다양한 호흡기계 감염원인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와 같은 유해인자와도 함께 섞여 우리 몸에 염증 및 면역반응 이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담배 연기는 코와 목, 기관지 등의 호흡기에 있는 섬모를 건조하게 만들어 미세먼지가 더 많이 흡입되게 한다. 섬모는 호흡기에서 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며 촉촉함이 유지되어야 인체에 해로운 먼지를 잘 걸러낼 수 있다.

이 때문에 흡연자라면 호흡기의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촉촉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의 증상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도 가벼운 가슴 답답함, 기침, 재채기 및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보다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기존의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는 환자들이다.

꾸준한 약물치료 등으로 안정 상태에 있는 환자들에게도 오염된 미세먼지는 명백한 악화인자가 된다.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콧물, 재채기, 코막힘, 기침 및 호흡곤란의 증상이 악화되며, 급성 천식 발작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급성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질환이 있으나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 지지 못했던 환자들의 경우엔 더 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환경적 인자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발병하게 되는 경과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환경오염 및 대기오염의 증가는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역시 증가시킨다.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의 치료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이자 치료다. 이미 증상 발현이 일어난 환자군, 특히 호흡기 질환을 가지는 환자들은 병원에 내원하여 2차 감염 (폐렴 등) 등과의 병발이 없는지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 사용하던 약물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중에도 증상 악화가 있어 힘든 경우에는 진찰과 검사를 한다. 감염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한다. 약물의 반응에 따라 용량 및 복용 횟수를 조절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입원 치료와 함께 산소 치료 요법, 호흡재활, 및 약물치료의 병행이 필요하다. 
 

< 기고 > 고농도 미세먼지 외출 자제


미세먼지는 입자가 아주 작기 때문에 입과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기관지와 폐포로 직접 들어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콧물, 재채기, 코막힘, 기침 및 호흡곤란의 증상이 악화되는 등 각종 기관지염, 비염,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최상의 예방책은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예상되는 일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도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꼭 닫아놓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 흡입을 줄여 줄 수 있는 마스크 등의 보호장구 착용도 권고된다.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아예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황사나 미세먼지를 모두 막아줄 수 없기 때문에 황사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실천하기 쉽고 기본 사항 주의 하나가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여기에 양치를 해서 구강위생까지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몸의 호흡기계 보호 장치 중 하나인 객담의 배출이 쉬워 질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도 권고된다. 특히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면 코와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해주고 먼지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좋은 예방법 중의 하나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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