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단풍 수놓는 강천산
아기단풍 수놓는 강천산
  • 우기홍 기자
  • 승인 2013.11.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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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 현수교.

 여느 지역에 비해 짙은 색깔을 자랑하는 순창 강천산의 단풍이 이번 주 절정을 이루고 있다.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현수교 일대에 붉게 수놓은 아기단풍이 스위스풍 경치를 선보이며 한 폭의 그림 같다.

 올해 유난히도 곱게 물든 단풍잎은 현수교와 강천산 곳곳에 노랑, 주황, 초록, 빨간빛으로 물들어 오색의 장관을 연출하며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여기에 울긋불긋 단풍잎 사이로 말끔히 이어지는 왕복 5km 황토 모랫길 맨발 산책로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걷다 보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또 산책로를 걷다 보면 왼쪽으로 목재데크를 따라 숲 속 공기를 흠뻑 들이켤 수 있는 산림욕장도 있다. 고즈넉이 자리 잡은 강천사의 운치는 가을 강천산의 묘미를 한층 더해준다.

 이어 강천사를 지나 위쪽으로 향하면 50m 위 현수교를 걷게 되는데 현수교 위·아래로 펼쳐진 찬란한 가을 단풍에 반해 관광객은 출렁거리는 다리 위에서의 두려움도 잊어버린다. 현수교에서 내려와 높이 120m 구장군폭포와 주변 테마공원, 산수정 등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신비로움도 빼놓을 수 없는 강천산의 비경이다.

 또 5개의 등산로가 노년층도 가뿐히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계곡으로 서울이나 부산 등 전국에서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아기단풍으로 유명한 강천산은 지난 2006년도 문화관광부 주관 전국 최우수 관광자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계절 풍성한 볼거리가 연간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찾는 이유다.

 

강천산 병풍폭포.

 ■높이 120m 구장군폭포 장관

 강천산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구장군폭포는 120m 까마득한 높이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으며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 폭포는 옛 마한시대 혈맹을 맺은 아홉 명의 장수가 전장에서 패한 후 이곳에 이르러 자결하려는 순간 차라리 자결할 바에는 적과 싸우다 죽자는 비장한 각오로 마음을 다져 승리를 거두었다는 아홉 장군의 전설이 서린 곳. 기암괴석 사이로 굽이쳐 흘러내리는 두 줄기의 폭포가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연출하며 많은 관광객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 40m 병풍폭포

 매표소 위쪽에 있는 40m 높이의 병풍폭포는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입구에서부터 시원하게 반기는 또 하나의 명물. 폭포는 병풍바위를 비단처럼 휘감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폭포는 높이 30m, 물폭 5m. 전설에 의하면 이 병풍바위 밑으로 지나간 사람은 죄지은 사람도 깨끗해진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황토마사토 맨발산책로

 황토마사토길은 발바닥 지압 효과와 함께 피로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가져온다고 널리 알려지면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즐겨 이용하고 있다. 병풍폭포를 시작으로 구장군폭포까지 왕복 5km에 걸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순창군이 직접 굵은 모래를 깔고 바닥을 다지며 섬세하게 관리한다. 주변에 산림욕장과 원앙사육장 외에도 시원하고 맑은 계곡, 새소리, 기암괴석, 강천사 등이 있다.

 ■이색적인 교량 난간다리

 강천산 주요 계곡을 잇는 모두 6개소의 교량 난간은 최근 장류의 본고장임을 실감케 하는 이색적인 교량으로 새롭게 단장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리를 지나는 관광객들은 난간 하나하나에도 열정을 불어넣은 흔적을 느끼며 순창이 고추장의 고장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강천산 계곡 추경.

 ■전국 최장의 숲 속 산림욕장

 강천산에 전국에서 가장 긴 1.6km의 숲 속 산림욕장이 조성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산림욕장을 따라 1.6km의 목재데크가 전국 최장이라는 멋진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웅장한 모습으로 또 한 번 관광객들은 탄성을 자아낸다.

 목재데크 구간은 병풍폭포에서 사천왕바위까지다. 사천왕바위 쉼터에 올라서면 구장군폭포와 테마공원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강천산의 또 다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가득한 테마공원

 구장군폭포를 배경으로 아담하게 조성된 테마공원은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테마공원에는 찬물내기(모래 분수)를 비롯한 물레방아 연못과 수중 지압로, 야외공연장, 성테마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거리를 고루 갖추고 있다.

 ◆황숙주 군수 인터뷰

 황숙주 순창군수는 "강천산은 볼거리가 많고 산세가 아름다워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아 전국에서 손꼽는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무원들이 구석구석 잘 가꿔놓은 관광자원은 물론 해마다 바뀌는 강천산의 특별한 모습에 반해 한 번 방문한 관광객은 꼭 다시 찾아오는 명소"라고 소개했다.

 특히 "올가을은 오색의 단풍이 온통 수놓아진 강천산에서 가을의 추억을 한 아름 가득 안고 가길 바란다"고 밝힌 황 군수는 "순창군도 이곳을 찾는 전국 및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제공이나 깨끗한 환경유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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